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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3관왕’ 안산, 페미 논란 질문에 무응답 → “알고 있었다”

입력 : 2021-07-31 05:00:00 수정 : 2021-07-31 0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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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안산 선수가 지난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시상식을 마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쿄=뉴스1

 

올림픽 사상 첫 양궁 3관왕에 오른 쏜 안산(20·광주여대) 선수가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후 국내에서 뜨거웠던 ‘페미니스트 이슈’에 관해 알고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산은 지난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옐리나 오시포바를 슛오프 끝에 꺾고 3관왕에 올랐다.

 

양궁 역사상 첫 올림픽 3관왕, 도쿄 올림픽 전 종목 통틀어 첫 3관왕, 한국 선수 최초 하계 올림픽 단일 대회 3관왕이라는 타이틀을 모두 거머쥐게 된 그지만 앞서 국내 일부 누리꾼을 중심으로 이른바 ‘페미 논란’에 휩싸여 안타까움을 샀다. 국내는 물론 외신까지 이 이슈를 집중 조명하며 ‘온라인 학대’라는 표현을 썼다.

 

안 선수는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따는 과정에서 일부 남초 인터넷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페미니스트 의혹에 휩싸였다. 그의 ‘숏컷’ 헤어스타일과 여대에 재한 중이라는 점,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페미 용어를 사용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 뉴스1

 

이날 개인전 금메달이 확정된 후 시상식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안 선수는 관련 질문이 나오자 “경기력 외에 관한 질문은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후 안 선수는 도핑테스트를 받은 뒤 대한양궁협회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혀왔는데 “(페미 논란) 이슈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라면서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해외 언론 “한국 젊은 남자들의 ‘안티 페미’ 정서에서 불거진 논란”

 

지난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BBC 등은 “한국 양궁 선수가 짧은 머리 스타일 때문에 자국에서 비난받고 있다”며 “이는 젊은 한국 남성 사이에 확산 중인 ‘반(反) 페미니스트 정서’에서 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로이터는 안 선수를 휘감은 페미니스트 논란을 ‘온라인 학대’라고 규정했다. BBC는 “국내 정치인들과 연예인들이 짧은 머리 사진을 올리며 안 선수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라고 전했다.

 

독일 슈피겔지는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양궁의 새로운 올림픽 기록을 세운 안산 선수의 기록이나 운동 능력이 아닌 ‘외모’에 주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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