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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복식 ‘행복한 상상'… 우리끼리 금·은 대결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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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30 21:00:00 수정 : 2021-07-30 17: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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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신승찬, 김소영·공희용 조
둘 다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 확보

각각 印尼·중국팀과 결승행 격돌
금메달 ‘집안싸움’ 최상 시나리오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준결승에 오른 김소영·공희용 조(왼쪽)과 이소희·신승찬 조

배드민턴은 1992 바르셀로나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바르셀로나 때 남자복식 박주봉-김문수, 여자복식 황혜영-정소영의 금메달, 여자단식 방수현의 은메달, 여자복식 심은정-길영아의 동메달까지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배드민턴 강국으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1996 애틀랜타를 제외하고는 2008 베이징까지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며 배드민턴은 꾸준히 ‘효자 종목’ 역할을 해냈다. 다만 2012 런던과 2016 리우에선 각각 남자복식 이용대-정재성, 여자복식 정경은-신승찬의 동메달 1개에 그치며 금맥이 끊겼다.

2020 도쿄에서는 2008 베이징 이후 13년간 나오지 않은 ‘금빛 스매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 커졌다. 그것도 1992 바르셀로나의 황혜영-정소영 이후 29년간 나오지 않은 여자복식에서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은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와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모두 준결승에 오른 데다 준결승에서 서로 만나지 않기 때문에 이미 동메달 1개는 확보한 상황이다. 내친김에 두 조 모두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놓고 ‘집안싸움’을 펼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은 31일 세계랭킹 6위인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와 결승행 티켓을 따내기 위한 마지막 결전을 치른다. 이소희-신승찬은 폴리-라하류에 역대 전적에서 2승5패로 밀리고 있다. 다만 이소희-신승찬이 29일 열린 8강에서 네덜란드의 셀레나 픽-셰릴 세이넨(네덜란드)을 2-0으로 여유있게 꺾으면서 체력을 아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폴리-라하유는 두웨-리인휘(중국)와 8강에서 2-1 접전을 펼치고 올라왔다.

세계랭킹 5위 김소영-공희용은 세계랭킹 3위의 천칭천-자이판(중국)에게 결승행 길목에서 ‘복수혈전’에 도전한다. 김소영-공희용은 조별예선에서 천칭천-자이판에게 1-2로 패한 바 있다. 천칭천-자이판은 8강에서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를 꺾고 올라올 만큼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지만, 김소영-공희용도 8강에서 세계랭킹 2위인 나가하라 와카나-마쓰모토 마유(일본)을 2-1로 꺾었기 때문에 전력 자체는 백중세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김소영-공희용은 8강 3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극적으로 4강행 티켓을 따냈기 때문에 기세는 더 좋다. 김소영-공희용은 이번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무사시노노모리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개최됐던 일본오픈에서 우승한 기억도 있다. 김소영은 “그 좋은 기운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도쿄=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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