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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팰트로가 극찬한 ‘사골 국물 다이어트’…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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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30 15:15:05 수정 : 2023-05-07 22: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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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트로, SNS서 “다이어트·안티에이징 효과 등 잡을 수 있어” 주장
사골 수프 다이어트는 2015년 캘리앤 페트루치 박사가 고안한 방법
21일간 ‘매주 5일 저탄고지+이틀간 사골 스프 섭취’ 과정 3번 반복
전문가 “‘저탄고지’ 식단의 변형… 일반식 복귀 시 요요현상 확률 높아”
기네스 팰트로. AP연합

 

할리우드 스타 기네스 팰트로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이라면서 한국인에게 익숙한 음식인 ‘사골 국물’을 먹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방법이 ‘다이어트와 안티에이징 효과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줄이고 지방을 대신 많이 섭취하는 이른바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의 변형일뿐 효과적인 체중 조절방법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팰트로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SNS를 통해 사골 국물 다이어트를 소개했다.

 

여기서 말하는 사골 국물은 한국인이 자주 먹는 국물과는 다르다. 소뼈를 끓여 국물을 만드는 것은 같지만, 소금이나 인공 감미료가 일절 없는 맑은 수프를 섭취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뼈를 우린 국물에 당근과 양파, 셀러리 등을 넣고 24시간 이상 끓이면 완성된다. 팰트로는 이를 ‘리퀴드 골드’라고 부르며 예찬하기도 했다.

 

해당 다이어트법은 셀럽 다이어트·영양 전문가인 캘리앤 페트루치 박사가 2015년 고안한 방법이다. 페트루치 박사에 따르면 이 레시피의 사골 수프를 식단에 활용하면 21일 만에 약 15파운드(약 7㎏)를 빼고, 약 4인치(약 10.16㎝)의 사이즈를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책은 미국 일간 뉴욕 타임즈의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 다이어트법은 21일간 매주 5일의 저탄고지 식단과 이틀 간의 사골 스프를 마시는 과정을 3번 반복한다. 가장 잘 알려진 ‘5+2 간헐적 단식’ 일정과 비슷하다.

 

저탄고지 기간에는 모든 유제품과 곡물, 콩류, 설탕, 알코올을 피하고, 과일과 녹말이 포함된 채소 등 탄수화물도 지방 연소 촉진을 위해 먹어선 안 된다. 이틀 간의 단식일에는 사골 수프 약 237㎖를 최대 6번 마시거나 5컵의 사골 수프와 녹말이 없는 채소를 곁들이는 방법이다. 

 

어느 쪽이든 하루에 300~500㎉ 섭취하게 된다. 단식날에는 심지어 물 섭취도 허용되지 않는다. 

 

페트루치 박사는 “이 다이어트는 피부 주름 개선과 장 건강 증진, 염증 및 관절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언급한 사골 수프. 굽(goop) 캡처

 

이 같은 다이어트법에 대해 어경남 해운대 365mc 람스스페셜센터 대표 원장은 “결국은 저탄고지 변형”이라며 “지속가능한 다이어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의 변형된 식단일 뿐이며 만성질환을 가진 이에게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력한 식이 제한을 권고하는 프로그램을 제대로 따르면 체중계 숫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 역시 결국 강한 식단 제한을 토대로 이어지는 만큼,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과하게 탄수화물을 제한하면 식이섬유와 미량 영양소 섭취도 줄어 짜증이 늘고, 에너지가 부족한 느낌을 받기 쉽다. 또한 21일간 철저하게 식단을 유지해도 일반식으로 돌아가면 결국 ‘요요현상’을 겪게 될 확률이 높다.

 

간헐적 단식과 과도한 탄수화물 제한은 피로감을 높이거나 메스꺼움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어 원장은 “탄수화물을 무리하게 줄이고 사골 수프를 마시는 것보다, 총 에너지 섭취량의 40%를 양질의 탄수화물로 꾸리며, 단백질 비율을 높이는 게 장기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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