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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막으려면 ‘폭염’으로 닫은 문 활짝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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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30 09:22:47 수정 : 2021-07-30 09: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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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바깥 활동 차단보다는 일정시간 환기 하는 게 더 중요”
1시간에 6번 환기하자 ‘비말’ 옅어지다 창문으로 빠르게 사라져
환기 줄이자 비말 옅어지는 속도 느려져…안하면 한곳에 머물러
환기 안한 상황서 에어컨 등 켜면 비말 실내 곳곳으로 퍼져나가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들어 낮 기온이 30도 중반까지 오르내리는 ‘폭염’과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며칠 째 계속되면서 에어컨을 켜고 환기를 제대로 안 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환기가 중요해졌기 때문에 바깥 활동을 제한하는 것보다는 실내에서 일정 시간 환기를 하는 게 코로나19의 감염을 막는데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JT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문을 열어 맞바람이 불도록 하는 게 가장 좋지만, 한여름에는 냉방비 부담이 커지는 만큼 일정 시간마다 환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실내에 모인 상황에서 에어컨을 틀고 문을 닫고 환기를 잘 안 하는 이런 ‘진퇴양난’의 상황”이라며 “(사람들 사이의) 간격을 띄우고, 환기 잘하는 등 지금의 구조를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환기의 중요성을 알아보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살펴보자 한 시간에 6번 환기한 공간에서는 ‘비말’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옅어지다 창문으로 빠르게 사라졌다. 

 

하지만 환기 횟수를 2번으로 줄이자 비말이 옅어지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고, 환기를 거의 하지 않자 아예 한 곳에 머물러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에어컨까지 켜자 비말이 실내 곳곳으로 확산된 상태에서 자리를 잡았다.

 

성민기 세종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바이러스의 농도가 줄어들지 않은 상태에서 에어컨을 돌리게 되면 공기 흐름에 따라서 바이러스 입자들이 더 많이, 더 멀리까지, 빠르게 퍼져나갈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늦추려면 해수욕 등 야외활동 제한과 단속에 쏟는 행정력을 강제 환기를 위해 쓰는 쪽으로 전환하고, 자영업자들이 환기설비를 달도록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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