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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트렌드 보이는 미술 축제 '어반브레이크'… NFT 눈에 띈다

입력 : 2021-07-29 18:28:05 수정 : 2021-07-29 18: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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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입장하면 가로 18m, 높이 4m의 거대한 미디어월이 펼쳐진다. 그라피티를 그리는 벽과 거리미술 현장에 기술이 결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연상시킨다. 미디어월에는 디지털 아트 영상들이 순식간에 생겼다가 사라지고 새로운 화면으로 전환된다. 시원스러운 광경이 역동적이고 활기찬 분위기를 돋운다.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아트페어(미술 장터) ‘어반 브레이크 2021’ 현장이다.

어반브레이크2021가 개막한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 전시 현장. 김예진 기자

어반 브레이크는 거리미술, 도시미술 등 서브컬처가 더는 서브컬처에 머물지 않고, 밀레니얼지(MZ)세대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현대예술이 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 예술행사다. 아시아 최대 컨템포러리 아트와 스트리트 컬처를 만날 수 있는 장으로, 유쾌하고 시끄러운 아트페어를 지향하며 시작됐다. 

 

개막 첫날 현장은 기존 한국 거장 작품들 위주로 내걸리는 아트페어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취향의 다양화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단순히 판매용 작품 전시를 넘어, 곳곳에서 라이브드로잉, 음악공연, 강연 및 유튜브 스트리밍 등 퍼포먼스와 행사가 열렸다. 

젊은 컬렉터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외 작가들이 총출동해 활발히 작품이 거래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시아의 뱅크시라 불리는 백사이드웍스(Backside Works) 특별전 부스에는 굿즈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조각 작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작가 테즈 킴은 시그니쳐 캐릭터와 이미지가 연상되는 회화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잔나비 앨범 커버를 그리면서 유명해진 콰야의 작품은 아트페어 오픈 두어 시간 만에 그림들이 죽죽 팔려나가 새로운 작품을 걸었다. 존 버거맨과 툴보이의 설치 작품, 베를린에서 활동하며 세계적 아트신에서 주목받고 있는 카미(Kami)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카미는 국내 아트페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가이기도 하다. 최근 작가 활동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 박기웅도 부스를 마련하고 작품을 내놓아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전시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트렌드는 디지털 아트였다. NFT미술의 세계가 성큼 다가왔고, MZ세대에겐 이미 친숙하고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현실을 체감할 만 했다. NFT특별전 코너에서는 낙타(NAKTA), 전예진 작가 등이 내놓은 NFT 미술품에는 원화 또는 이더리움 가격표가 매겨졌고, 디지털아트 프레임에 예시로 디스플레이되고 있었다. NFT미술품을 소유한 사람들이 단순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태블릿 PC를 넘어 오프라인 공간에서 수시로 즐기고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프레임을 소개하는 매장까지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8월 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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