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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공수에 한국인 비하한 日 의원 “감정 우선시. 과학적·합리적 사고 어려운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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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9 14:47:20 수정 : 2021-07-30 10: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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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선수촌 내 식당의 모습. 대한체육회 제공

 

일본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한국과 미국의 선수단이 자국의 식재료로 만든 도시락을 공수받는 가운데, 일본 정치계가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원산지를 분명히 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교도통신은 후쿠시마 안전사고 재생총활담당상인 히라사와 가쓰에이 일본 부흥상(장관)의 말을 인용해 “후쿠시마산이라고 확실히 알린 후 선수들이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원산지 표시 대처가 지금으로선 불충분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림픽 조직위가 ‘부흥올림픽’이란 캐치프레이즈를 좀 더 확실히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방사능 우려와 관련된 잘못된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해 후쿠시마산이라는 원산지를 정확히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원산지 표시를 한 이후 선수들이 문제없이 음식을 섭취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방사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것.

 

지난 28일 열린 중의원 내각회의에서도 야당 측은 "후쿠시마에 대한 잘못된 소문이 계속되고 있다"며 조직위에 선수촌 식사 원산지 표시를 정확히하고, 시상식에서 수여되는 꽃다발에 대한 안전성 역시 제대로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을 지원하는 대한체육회의 급식지원센터에서 지난 20일 조리사들이 음식을 도시락 용기에 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겐바 고이치로 입헌민주당 중의원도 한국 선수들이 자국에서 공수한 도시락을 먹는 것이나 후쿠시마산 꽃다발에 대한 방사능 우려에 대해 조직위에 대책을 요구했다. 그는 “산지가 표시되지 않고, 안전성에 대한 설명도 없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후쿠시마현 상품은 철저한 모니터링 검사를 통해 100% 안전한 것만 밖으로 나간다. 이런 점을 정확히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 측의 방사능 우려에 대해서는 “모욕적”이라고 언급하며 “감정을 우선시하고, 과학적·합리적 사고가 어려운 것 같다는 주장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일본의 후쿠시마산 식자재 사용을 우려해 조리사 및 영양사 등 24명을 파견, 한국산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선수촌 인근 호텔을 빌려 도시락을 준비하는 선수들을 위한 급식센터를 가동 중이다. 

 

미국 또한 7만2000파운드(약 32.7t)에 이르는 음식과 음료를 마련, 브라이언 넛슨 미국올림픽 및 패럴림픽위원회 음식 영양 디렉터가 직접 선수들에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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