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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컷=페미? No! 안산 선수 지켜주세요” 대한양궁협회에 쏟아지는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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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9 10:40:44 수정 : 2021-07-29 10: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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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국가대표 안산. 뉴스1

 

“안산 선수를 지켜주세요”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 선수(20·광주여대)의 숏컷 헤어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를 넘는 비방에 대해 “선수를 보호해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도를 넘는 악플에서 선수를 보호해주세요”, “안산 선수를 사과하게 하지 마십시오. 잘못이 없습니다”, “무차별 공격으로부터 안산 선수를 지켜주세요” 등의 제목의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캡처

 

앞서 안산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사상 첫 9연패를 달성했으며, 24일 열린 남녀 혼성단체전에서도 김제덕(경북일고)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안산에 대한 관심이 쏠렸고 일부 남성 커뮤니티에서 그의 숏컷 헤어스타일과 여대 출신이라는 점 등을 언급하며 페미니스트라고 규정하고 비방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들은 안산 선수가 과거 인스타그램에 쓴 특정 표현을 발굴하는 등 안산 선수에 대한 ‘악플’로 이어져 “페미니스트는 믿고 거른다”며 비난을 남발하기 시작했다.

 

SNS 캡처

 

이에 따라 신체심리학자 한지영씨는 가장 먼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여성_숏컷_캠페인’ 운동을 제안했다. 한 씨가 “숏컷은 남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여성이 할 수 있는 스타일 중 하나”라는 인식을 제고시키기 위한 운동을 제안하자 여성들은 자신의 숏컷 머리 스타일을 인증하고 해시태그를 붙이며 ‘숏컷을 한 여성은 페미니스트’라는 일부 네티즌들의 인식에 반박하는 의사를 보였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28일 자신의 과거 숏컷 헤어스타일 사진을 올리며 안산 선수에 가해지는 도 넘은 악플을 비판했다. 

 

그는 “페미니스트 같은 모습이라는 것은 없다”며 “긴 머리, 짧은 머리, 염색한 머리, (염색)안 한 머리 각자 원하는 대로 선택하는 여성이 페미니스트”라고 강조했다.

 

네티즌들도 “숏컷은 하나의 머리 스타일일 뿐이다. 편하니까 하는 거지”, “머리 스타일로 사상검증을 하나?”, “편협한 생각은 사회를 병들게 한다” 등 여성의 머리 스타일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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