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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4000개 버린 ‘지속가능’ 올림픽… 조직위, 결국 사과

, 2020 도쿄올림픽

입력 : 2021-07-28 19:16:48 수정 : 2021-07-28 19: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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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서만 새 도시락 4000개 폐기
조직위 “준비 바빠 많이 안 먹어…사과드린다“

일본 민영 TBS 계열 네트워크 JNN의 보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이 치러지는 도쿄(東京)도 국립경기장으로는 매일 수천개의 도시락이 도착하는 데, 이 도시락들이 대량으로 폐기되고 있다. JNN 방송 장면 캡처. 

‘지속가능성’을 표방했던 2020 도쿄올림픽이지만, 개막식에서만 4000개의 뜯지도 않은 도시락을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조직위)가 결국 사과했다.

 

2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조직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도시락 4000인분을 폐기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조직위는 올림픽 경기장 전체에서도 20~30%의 도시락이 버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폐기된 도시락은 사료나 바이오 가스 원료로 재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많은 도시락을 주문했던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 다카야 마사노리 조직위 대변인은 “바쁜 개막식 준비로 인해 직원과 자원봉사자가 도시락을 많이 먹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수요를 너무 많이 추정했던 점도 있다. 식품 손실이 일어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TBS 등 일본 현지 매체는 지난 24일 주먹밥과 도시락 수천개가 유통기한이 지나기도 전에 폐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며 자원봉사자가 줄었는데도, 도시락 개수를 조정하지 않으면서 대량의 식품 손실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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