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국내 체류 외국인이 19개월째 줄어 5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198만1035명이다. 전달 대비 0.3%(5178명) 줄어 19개월째 감소추세였다. 2015년 12월(189만여명) 이후 가장 적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19년 12월 252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1월 10만명가량 급감하는 등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단기 체류 외국인의 감소 폭이 컸다. 관광이나 여행 등을 목적으로 무비자로 입국해 90일 미만만 머무는 ‘단기 체류 외국인’은 지난달 기준 41만37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약 4만명) 하락했다. 이는 2013년 말(35만6842명)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장기 체류 외국인도 같은 기간 168만454명에서 156만7330명으로 6.7%(약 11만명) 감소했다. 장기 체류 외국인 중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은 등록 외국인은 109만여명으로 10.1% 줄었다. 등록 외국인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던 2014년(109만여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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