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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폭염' 불만 터뜨린 메드베데프 "경기할 순 있는데, 죽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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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8 16:11:36 수정 : 2021-07-28 16: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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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닐 메드베데프. AP연합뉴스

도쿄의 살인적 폭염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25·러시아)가 경기 중 불만을 표했다. 메드베데프는 경기를 계속할 수 있겠냐는 주심의 물음에 “할 순 있다. 근데 죽을 수도 있다”고 다소 냉소적인 답변을 했다.

 

다닐 메드베데프는 28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3회전에서 파비오 포그니니(31위·이탈리아)에게 2-1(6-2 3-6 6-2)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메드베데프는 이날 경기는 승리했지만, 경기 도중 도쿄의 살인적 더위에 계속 힘들어했다. 이에 카를로스 라모스 주심이 “경기를 계속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메드베데프는 “경기를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죽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메드베데프는 “만약 죽으면 책임질 것이냐”며 짜증 섞인 반응을 내놨다.

 

경기가 끝난 뒤 메드베데프는 눈에서 ‘어둠’을 느꼈다고 했다. 더위로 인해 앞이 캄캄해졌다는 뜻. 그는 “상황이 나아지기 위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며 “코트에 쓰러질 준비가 돼 있었다”고 고백했다.

 

선수들이 폭염으로 체력 고갈을 호소한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 23일 야외 경기에 나선 러시아의 양궁 선수 스베틀라나 곰보에바는 점수를 확인하다 폭염을 견디지 못해 잠시 의식을 잃었다.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인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는 지난 24일 남자 단식 1회전 통과 후 도쿄의 폭염을 견딜 수 없다며 저녁 경기 진행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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