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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코로나19 누적 확진 600만 넘어… 세계 5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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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8 11:28:33 수정 : 2021-07-28 11: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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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확산의 ‘직격탄’ 맞아
백신여권 도입 등 방역조치 강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근처에서 관광객들이 휴대전화 앱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신청하는 모습. 파리=AFP연합뉴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프랑스가 신규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 속에 누적 확진자 600만명을 넘겼다.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숫자이고 유럽에선 러시아 다음 2위다.

 

28일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02만6115명으로 지난해 초 코로나19 발병 이후 약 18개월 만에 600만명대가 됐다. 이는 미국(3534만여명), 인도(3148만여명), 브라질(1974만여명), 러시아(617만여명)에 이어 세계 5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1만1000여명이다. 이는 미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페루, 러시아, 영국, 이탈리아, 콜롬비아에 이어 세계 10번째다. 확진자 규모에 비하면 사망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어서 치명률이 비교적 낮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프랑스는 의료체계 붕괴로 지방의 코로나19 중증·위중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하지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도 못하고 사망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탄탄한 의료체계를 갖춰 프랑스보다 사정이 나았던 독일이 자국 병상 일부를 프랑스 코로나19 환자들한테 내줘야 했을 정도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유럽연합(EU)이 많은 물량을 확보하면서 EU 회원국인 프랑스도 백신 접종 속도전에 힘입어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 올여름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선 봉쇄 조치를 풀고 외국인 여행객을 받아들일 정도가 되었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식당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종업원이 손님들로부터 주문을 받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하지만 영국을 시발점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유럽 대륙에 확산하며 또다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수백∼수천명 하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순식간에 1만명대로 올라서더니 △21일 2만1539명 △22일 2만1909명 △23일 1만9561명 △24일 2만5624명 △25일 1만5242명 등 거의 연일 2만명을 넘어섰다. 주말 이후인 26일 5307명으로 다소 줄어드나 싶었으나 27일 2만6871명으로 다시 급증하며 어느덧 3만명선까지 위협하고 있다.

 

결국 프랑스 의회는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내용의 ‘백신 여권’ 제도 시행에 관한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다. 백신 접종 사실을 보증하는 백신 여권이 없으면 영화관, 박물관, 놀이공원, 문화센터 등 50인 이상이 모인 문화·여가 시설을 출입할 수 없다. 정부는 이를 정부는 식당, 카페, 술집, 장거리를 이동하는 버스, 기차, 비행기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프랑스에선 “백신 접종 여부는 개인의 자유로운 판단에 맡겨야 할 사안”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일부 시민은 “백신을 맞기 싫다. 자유를 보장하라”고 외치며 파리 도심에서 시위를 벌여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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