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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훈부, 델타 변이 확산에 ‘공무원 백신 접종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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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7 08:49:28 수정 : 2021-07-27 08: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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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 정체… 美 전체 인구 50% 미달
뉴욕시, 캘리포니아주도 백신 의무화 조치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분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정체되고 확진자가 급증하자 보훈부가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연방 기관 중에 백신 접종을 처음으로 의무화한 것인데 뉴욕시와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도 접종 의무화에 나서면서 미 전역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데니스 맥도너 미 보훈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직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맥도너 장관은 “퇴역 군인이든, 보훈부 직원이든 보훈부 시설에 발을 들여놓을 때는 언제든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우리의 권한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알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처는 보훈부 직원 중 환자를 대면하는 일이 잦은 의료 담당 인력 11만5000명에게 적용된다. 이들 가운데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 8주 이내에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미국민의 자발적 백신 접종을 독려했지만 이를 의무화하는 데에는 거리를 뒀다. 하지만 백신 거부자가 상당해 접종률이 정체 상태인데다 최근 전염성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대유행 조짐이 나타나자 백신 접종 의무화 목소리가 커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2차 백신까지 맞은 완전 접종자는 1억63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9.1%다.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수백만명을 대표하는 미국의사협회(AMA)와 미국간호사협회(ANA) 등 50개 의료보건 단체도 이날 의료 요원과 장기 요양시설 종사자들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뉴욕시와 캘리포니아주 등 지방 정부도 자체적으로 백신 의무화 조치에 나서면서 이 같은 흐름이 미 전역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사와 경찰 등 시 소속 근로자 34만명 전원을 대상으로 9월 13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쳐달라고 요구했다. 9월 13일은 뉴욕시 100만명 학생들이 교실로 복귀하는 개학일이다. 현재까지 뉴욕 시민 500만명이 최소한 한차례 백신을 맞았지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도 200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뉴욕의 한 영어 교사. AP연합뉴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성명을 내고 24만6000여명의 주 정부 직원, 의료 종사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정부 공무원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고 제출하지 않을 경우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미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요청으로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규모를 확대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5∼11세 어린이에 대한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늦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NYT는 덧붙였다. 다만 화이자는 오는 9월 말까지 미 보건당국에 5세 이상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는 기존 일정표에서 아직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국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상당수 국가를 상대로 시행하고 있는 국제 여행 제한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미국과 전 세계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기존의 여행 제한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CDC는 지난 19일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영국에 대한 여행 경보 등급을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상향 조정해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지난 5월 3단계로 하향한 지 두 달 만에 사실상 여행을 금지했다. CDC는 이날 스페인, 포르투갈, 쿠바, 사이프러스, 키르기스스탄에 대한 여행 경보를 4단계로 상향하며 미국민의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한국은 기존 1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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