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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올림픽 한식 도시락? 안 좋아 보여” → “방사능 식자재 논란 그만”

입력 : 2021-07-25 13:00:00 수정 : 2021-07-25 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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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 급식 자체 공수 쓴소리 했다 ‘뭇매’
“참 악랄한 극우 언론” 불편 심기 드러내
음식(푸드) 전문 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 연합뉴스

 

음식(푸드) 전문 기자 출신 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가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에 대한체육회가 별도로 준비한 한식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가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는 ‘참으로 악랄한 극우 언론들’이라며 “한식 도시락 자체 공수는 후쿠시마산 식자재 때문이 아니”라고 문제의 본질은 다른 데 있다고 일갈했다.

 

황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선수단 한식 도시락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자체 도시락 공수는) 선수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는 효과가 클 것”이라며 “형편만 된다면 모든 국가에서 자국의 선수에게 자국의 음식을 먹이려고 할 거다. 메달이 중요하지 않냐”고 적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올림픽을 잔치라고 하면서 손님이 따로 음식을 싸가지고 간다는 것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서 “올림픽 주최 국가에서 각국 선수단이 원하는 음식을 내어 놓으면 더없이 좋을 것인데, 인력과 비용 문제가 있어 쉽지 않겠지”라고 했다.

 

황씨는 “잔치는 주인과 손님들이 서로 기분 좋은 얼굴로 대해야 한다”면서 “이번 올림픽은 잔치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뭔 말이 그리 많은지”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해당 페이스북 글 내용이 기사화 되며 논란이 일자, 황씨는 여러 차례 글을 다시 올려 한식 도시락 자체 공수는 ‘후쿠시마산 식자재 때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방사능 식자재 논란은 한일 양국 언론과 일부 누리꾼들이 부추기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황씨는 25일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이 밝힌 올림픽 선수단 급식 센터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정리하면 ‘후쿠시마 등지에서 생산된 방사능 오염 식재료 때문에 급식 센터를 차린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 올림픽 선수단은 이전 올림픽에서도 급식 센터를 차렸다. 그러니 한일 양국의 언론과 누리꾼 여러분은 ‘후쿠시마산 방사능 오염 식재료를 먹을 수 없으니 급식 센터가 차려졌다’는 말은 하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국의 식재료를 싸와서 음식을 해먹는 국가는 한국과 미국뿐”이라며 “선수촌에는 200여개 국가 1만여명의 선수들이 일본에서 마련해준 음식을 먹고 있다. 이들에게 예의를 지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이날 또 다른 글에서는 “싸우다 보면 왜 싸우게 된지도 모르고 싸우는 경우가 있다. 2019년 그때의 외교적 상황에서 이용됐던 올림픽 선수촌 방사능 식재료 문제는 이미 폐기된 논쟁거리”라며 “거론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도쿄 현지에서 한식 도시락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방사성 물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섭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됐다.

 

체육회는 현지 호텔 한 곳을 통째로 빌려 급식지원센터를 차렸다. 도쿄 헨나 호텔에 마련된 급식지원센터센터는 선수촌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으며, 이 곳에 파견된 영양사들은 식재료가 들어올 때마다 방사능 수치를 측정한다. 김치와 고추장은 국내산, 육류는 호주산과 미국산을 섞어 사용한다. 현지 수산물과 야채를 사용해야 할 경우는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이외 지역에서 공수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올림픽위원회 역시 약 32.7t에 이르는 음식과 음료를 마련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에 7000끼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전했다. 

 

일본 내부에선 한국 선수단의 자체 음식 조달에 관해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자민당 소속 사토 마사히사 외교부 회장은 “후쿠시마 현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미국이 자국 선수단을 위한 급식센터를 마련한 것에 대해선 정작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이중적인 행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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