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의 막내들이 일을 냈다.
김제덕(17·경북일고)과 안산(20·광주여대)이 24일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 올림픽 개막 후 한국의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다. 또 올림픽 양궁 혼성전이 처음 도입된 뒤 첫 금메달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김제덕과 안산은 이날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혼성단체전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 슬루서르 조에 5-3(35-38, 37-36, 36-33, 39-39)으로 역전승했다.
이들은 전날 랭킹 라운드에서 대표팀 선배들을 데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해 출전하게 됐다.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해 불안한 시선도 있었지만 이들은 개의치 않았다.
김제덕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양궁을 시작해 어려서부터 ‘천재’ 소리를 들었다. 2016년 SBS ‘영재 발굴단’에 소개된 적이 있다.
역시 초등학교 3학년 때 활을 잡은 안산은 중학교 시절부터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보였다. 유스세계선수권대회 혼성전에서 은메달, WA현대월드컵 4차대회 개인전 금메달, 도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개인전 금메달 등을 따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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