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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김경수 유죄에 "무릎 툭 꺾여… 슬퍼하려니 패자 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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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3 06:00:00 수정 : 2021-07-22 19: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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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먹기만 하면 체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돼 지사직을 잃고 재수감될 처지가 되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초선·서울 광진을)이 22일 “무슨 말을 해야 무릎이 툭 꺾여버리는 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까”라고 했다.

 

고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까. 무슨 말을 해야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어제도, 오늘도 먹기만 하면 체한다”며 “컴퓨터 커서는 눈 앞에서 계속 깜빡이는데 글이 쓰여지질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사님에 대한 추억을 끄집어 내려니 영영 떠나보내는 것만 같아 그러고 싶지 않다”고 했다. 또 “슬퍼하려니 패자가 된 것 같아 이 역시 그러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아무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견디기 힘들어 몇 자 끄적인다”면서 ‘#진실은아무리멀리던져도제자리로돌아온다’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김 전 지사에 대한 사법부 판단이 실체 진실을 밝혀내지 못했다는 주장으로 해석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및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선거법 위반은 무죄, 업무방해 혐의는 유죄라는 원심 판단에 하자가 없다고 봤다.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 21일 경남도청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한편 고 의원이 심리적으로 지친 마음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4월6일에는 페이스북에 “쉼 없이 달렸다. 몸도 마음도 성한 곳이 없다”고 적었다. 그는 “비가 오는 날은 비를 맞으며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땐 두 발로···”라고 했다. 비오는 날 지역 주민을 끌어안고 눈물을 터뜨린 사진도 공개했다.

 

고 의원은 “광진의 모든 골목을 다녔고,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두 발로, 유세차로, 전화로 주민들을 만나고 또 만났다”면서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 때도 말미에 ‘#합니다박영선’이라고 해시태그로 글을 마쳤다.

 

고 의원은 박영선 당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가리켜 ‘피해호소인’이라고 부른 여성 의원 3인방 중 1명이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캠프에서 스스로 물러난 뒤 개별적으로 선거 운동을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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