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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혼성 종목 늘어난 ‘성평등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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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2 19:37:39 수정 : 2021-07-22 21: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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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선수 출전 비율 49% 기록 전망
양궁·육상 등 신설 혼성경기 주목
성평등을 강조하는 도쿄올림픽에서는 혼성종목이 늘어났다.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혼성 계주 경기 장면. AP연합뉴스

근대 올림픽은 스포츠 분야의 성평등 확산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 때는 여성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고, 여성 선수의 출전이 처음 허용됐던 1900년 파리올림픽에는 전체 선수 997명 중 여성은 단 22명에 불과했다. 이후 점차 여성 종목과 혼성 종목을 늘려온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3년 올림픽 헌장을 개정하며 ‘성평등은 올림픽의 최우선 사항’이라는 방침을 못 박았다. 이후 열린 첫 하계올림픽인 2016 리우는 여성 선수의 비율이 45%에 달했다.

 

이번 도쿄 올림픽은 여성 선수의 출전 비율이 더욱 높아져 4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선수의 비율이 거의 동일한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 선수의 출전 비율이 증가한 것은 성평등 가치를 올림픽에 반영하겠다는 IOC의 기조 아래 여성 경기와 혼성 경기가 신설된 종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6 리우에서는 9개 종목에서 혼성 경기가 펼쳐졌지만, 이번 도쿄에서는 18개 종목에서 혼성 경기가 열린다.

 

한국의 대표적인 올림픽 효자종목인 양궁에서도 남녀 혼성 종목이 추가됐다. 그 덕에 한국 선수로는 단일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는 최초의 ‘3관왕’이 탄생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의 진선유와 빅토르 안(안현수)이 2006 토리노에서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수영에서도 여자 자유형 1500m, 혼성 혼계영 4X400m가 신설됐고, 탁구에서도 혼합복식이 새롭게 선보인다. 유도에서도 혼성 단체전,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의 혼성 단체계주, 육상의 4X400m 혼성계주도 이번 대회에서 처음 등장한 종목이다. 사격에서도 50m 권총, 50m 소총 복사, 더블트랩 등 3개의 남자 종목이 폐지되고, 10m 공기권총, 10m 공기소총, 트랩에서 3개의 혼성 종목이 신설됐다.

 

경기 외적인 영역에서도 성평등의 기치 확산을 위해 변화가 있다. IOC는 이번 개막식부터 여성 선수 1명과 남성 선수 1명이 공동으로 기수를 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했고, 개막식의 대표 선서자 성비도 1대1로 맞춰진다. 선서자를 기존 3명에서 6명으로 확대해 선수 2명, 심판 2명, 코치 2명 등 6명이 선서에 나선다. 이는 각 그룹 대표자로 남성과 여성을 같은 비율로 세우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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