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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드린다” 조계종, 해남 스님들 ‘노마스크 술파티’ 논란 사과

입력 : 2021-07-22 14:00:00 수정 : 2021-07-22 13: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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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대변인 삼혜스님 입장문 “일부의 방일과 일탈로 대다수 사찰과 스님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에 심대한 누 끼치고 말았다”
연합뉴스

 

대한불교 조계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4차 대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방역지침을 어기고 단체 술자리를 가진 전남 해남 지역 승려들을 대신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조계종 대변인 삼혜스님은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우리 종단 소속 사찰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참회를 드린다”라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삼혜스님은 “조계종은 코로나19 창궐 이후 방역당국의 지침을 성실하게 이행해 왔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희생을 감내하며 많은 노력을 이어왔다”면서 “그렇지만 일부의 방일과 일탈로 대다수 사찰과 스님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에 심대한 누를 끼치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조계종은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진상을 조속히 파악해 종단의 법과 절차에 따라 합당한 후속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면서 “나아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각심을 높여 이러한 행위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전국 사찰에 행정명령을 시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는 전남 해남군 관계자의 말을 빌려 지난 19일 오후 8시쯤 해남군 한 사찰 소유의 숙박시설에서 승려 10여명이 술과 음식을 먹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19일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행정명령이 시작된 첫날이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승복을 입은 남성 여러 명이 식탁에 둘러앉아 음식과 함께 소주 등 술을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음식 섭취 중이라 그런지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해당 숙박시설과 사찰 측은 각각 “스님들 각자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것”, “누군가 악의를 가지고 신고한 것 같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군은 현장 조사를 통해 방역지침을 위반한 승려들과 숙박시설 업주에게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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