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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가장 잘 어울리는 크로스컨트리… ‘볼보 V60 B5’ [시승기]

입력 : 2021-07-22 09:12:59 수정 : 2021-07-22 09: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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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종주국인 스웨덴은 스칸디나비아 반도 동쪽에 자리해 겨울이 혹독하게 춥고, 여름은 길다. 국토의 대부분이 숲이나 호수로 이뤄져 스웨덴 사람들은 자연을 즐기는 일에 익숙하다. 이들이 만든 차량에는 이 같은 자연환경과 문화가 그대로 녹아 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왜건 차량인 볼보의 중형 크로스컨트리 V60 B5 AWD를 지난 2일 시승했다. 서울에서 춘천 편도 100km를 왕복하는 코스로 특히 춘천댐 인근의 와인딩 코스에서 이 차량의 진가가 발휘됐다.

 

강원 춘천댐 인근의 구불구불 이어지는 와인딩 도로에서 V60은 연속되는 코너를 일정한 속도와 기어비를 유지하며 매끄럽게 빠져나갔다. 차체의 쏠림이나 노면과의 일체감 등은 스포츠 세단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보였다.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의 변속감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1시간 가량 이어지는 와인딩 코스에서도 브레이크가 지치거나 하는 현상을 보이지 않았다.

 

크로스컨트리 답게 도로 지형이나 날씨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주행성능이 강점이다. 스프링과 완충기의 댐핑컨디션을 조정한 크로스컨트리 전용 투어링 섀시와 서스펜션이 적용돼 오프로드의 대응력도 높다. 지상고(210mm)가 높은 편이라 SUV에 가까운 쾌적한 시야가 확보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경사도가 높은 오르막도 부담없이 등판했다.

 

B5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자랑한다. 모듈식 설계를 통해 시스템의 무게를 줄이고 효율성은 높였다. 공차중량은 1850kg으로 고속 주행시에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복합연비는 10.2km/L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이보다 높은 효율을 보였다.

 

무엇보다 실용적인 공간도 빼놓을 수 없는 점이다.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785mm, 1850mm, 1490mm로 아주 큰 차는 아니지만 왜건 특성상 공간 활용도가 높다. 뒷좌석도 성인이 앉았을 때 불편함이 없으며 볼보 특유의 시트는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감을 덜어준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29L, 2열을 접으면 1441L다.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LED 헤드램프, 새로운 그릴과 볼보 아이언 마크 등 볼보의 최근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보여준다. 실내는 스칸디나비아 감성의 깔끔하고 정갈한 인테리어가 차분한 느낌을 준다. 특히 천연소재 등을 활용해 출고된지 얼마 되지 않은 차량이지만 새차 냄새나 두통 등도 느껴지지 않았다. 또 볼보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가 적용돼 풍부하고 세밀한 소리를 들려준다.

 

주행모드는 연료 효율을 향상시키는 에코모드, 일상 주행을 위한 컴포트 모드, 스포츠 주행을 위한 다이내믹, 험지 주행을 위한 오프로드 모드, 개인이 주행환경을 설정하는 개인 모드 등 5가지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9인치 터치 스크린 센서스 등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과 뒷좌석에도 2개의 USB C-타입 포트가 탑재돼 편의성도 높다. 여기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한 첨단 주행보조 기능과 도로 이탈완화 기능, 반대차선 접근차량충돌회피 기능 등 볼보의 다양한 안전 기술도 탑재됐다.

 

V60은 모든 면에서 빠지는 것이 없는 차량이지만 굳이 아쉬운 대목을 꼽자면 앞선 세대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실·내외 디자인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패들 시프트의 부재 정도를 지적할 수 있다. 가격은 V60 B5 AWD 모델 5330만원, AWD 프로 모델 59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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