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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韓 정치인 사드·홍콩 발언 수용 불가”

입력 : 2021-07-22 06:00:00 수정 : 2021-07-21 23: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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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준석 발언에 ‘발끈’
주한中대사 대선개입 논란엔
“외교관 역할 한 것” 옹호나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AP연합뉴스

우리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장을 반박해 대선 개입 논란을 빚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게 주의를 당부한 데 대해 중국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중국 외교관의 역할은 중국의 중대한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 신속하게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개입 논란을 의식한 듯 “중국은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킨다”며 “우리는 한국 선거에 개입하거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이 사드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했고, 싱 대사는 중국의 레이더는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박근혜 정부 당시 배치한 사드가 중국의 안보 이익과 양국 간 전략적 상호 신뢰를 해쳤다고 반박했다. 이에 외교부는 중국 측에 ‘주재국 정치인의 발언에 대한 외국 공관의 공개적 입장 표명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한발 더 나아가 윤 전 총장의 사드 발언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홍콩 문제 언급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의 일부 정치인들이 홍콩과 사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 일부 관점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드 문제에 대해 한·중 양국은 단계적으로 처리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는 양국 관계가 정상적으로 발전하는 중요한 기초”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홍콩 문제 등에 있어 중국 정부의 잔인함에 맞설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의 사무는 중국의 내정으로, 그 어떤 나라나 조직도 이러쿵저러쿵 말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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