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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어린이집에 ‘AI 로봇’ 투입된다

입력 : 2021-07-22 03:15:00 수정 : 2021-07-21 22: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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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8월부터 5개월간 시범사업
매월 60개소 선정해 무상 대여

동화 구연·율동·동요 등 가능해
영유아들 언어·정서 발달 돕고
보육교사 수업 부담도 덜어줘
어린이집 아동들이 서울시가 무상 대여한 인공지능(AI) 로봇 ‘알파미니’와 교감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다음달부터 서울지역 보육현장에 인공지능(AI) 로봇이 투입된다. AI 로봇이 영유아들의 언어·정서 발달을 돕고, 보육교사의 수업 부담을 경감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올해 남은 5개월 동안 어린이집 300개소에 AI 로봇을 무상대여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어린이집에 배치될 AI 로봇 ‘알파미니’는 30㎝가 안 되는 키에 무게 0.7㎏인 소형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이 탑재돼 네이버에서 검색할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알파미니는 동화 구연이나 율동, 동요 부르기, 스무고개, 끝말잇기 같은 놀이가 가능하다. 걷고 앉기 등 사람과 유사한 동작을 하고, 아이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며 소통한다. 특히 눈동자 변화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정서적 교감 등 상호작용이 된다. 말을 할 때는 눈동자를 깜박이고, 기분이 좋을 땐 눈동자가 하트로 바뀐다.

시는 알파미니 도입으로 보육현장이 더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줄어든 외부활동을 보완할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고, 보육교사에게는 알파미니가 보조교사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말하고 움직이는 로봇이 아이들의 집중도를 돕고, 동화책을 선생님 대신 읽어주는 등 보육교사의 수업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육현장의 AI 로봇 도입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했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 일·가정 양립을 위해 돌봄분야에서 ‘언택트 가정보육 및 AI 성장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오는 8월부터 AI로봇 알파미니를 어린이집에 무상 대여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5개월간 매월 60개소씩 300개 어린이집을 선정해 한 달 단위로 알파미니를 지원한다. 시범사업 기간 참여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만족도조사, 표적집단심층면접(FGI)을 실시해 AI로봇 투입 효과를 면밀하게 분석·평가해 내년도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알파미니를 활용하고자 하는 어린이집은 별도의 자격요건 없이 서울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어린이집의 신청 수량이 월별 대여 가능 수량을 초과할 경우 보육활용 시 보다 적절한 유아반(만3~5세) 편성 어린이집, 서울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운영 중인 컨설팅에 참여 중인 어린이집을 우선 선정한다. 신청기간은 매월 셋째 주다. 8월 중 AI로봇 대여를 희망하는 어린이집은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어린이집 외부·특별활동이 어려워 아이들도 지치고 힘든 상황인데 이번 사업으로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재미와 흥미를 제공하고, 서울시 어린이집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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