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韓·뉴질랜드 축구 현장 관람
“한국 친구들 몫까지 응원할게요”

“한국 여러분 몫까지 전력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한·일 갈등 속에서도 일본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고사리손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 국가대표팀 응원에 나서는 풀뿌리 우호를 실천한다.
21일 NHK에 따르면 이바라키(茨城)현 가시마(鹿嶋)시의 도요사토(豊鄕)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22일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한국 대 뉴질랜드 시합에서 한국 선수단을 응원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긴급사태선언이 발령된 도쿄 등 대부분 지역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바라키현은 유관중 시합을 치른다.
가시마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제주도 서귀포시와 자매결연을 했다. 20일에는 서귀포시 어린이들에게서 온 비디오 메시지를 도요사토 초등학교 어린이 20여명이 시청하기도 했다.
서귀포시 어린이들은 동영상에서 “우리도 일본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 줘서 감사합니다. 우리 몫까지 열심히 응원해 주세요”라는 바람을 전했다.
도요사토 초등학교 여학생은 태극기를 들고 NHK에 “서귀포시 여러분이 축구 응원을 못 오시지만 여러분 몫까지 전력으로 깃발을 흔들며 응원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남학생도 “(응원의) 마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마음에서부터 힘내라를 외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교생이 수업 중 태극 문양과 메시지를 넣은 응원 도구를 만드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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