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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실명되더라도"…어머니 살리려 10㎏ 찌운 中 12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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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1 17:42:39 수정 : 2021-07-21 18: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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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완팅. 시나망 캡처

 

중국에서 한 소녀가 병을 앓고 있는 엄마를 치료하기 위해 자신의 몸무게를 늘려 화제다.

 

시나망은 중국 헤이룽장성 다칭(大慶)시 린뎬(林甸)현에 사는 왕완팅(12)과 그의 어머니의 사연을 지난 1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완팅의 어머니는 지난 1월 난치성 혈액질환인 ‘재생불량성 빈혈’을 진단받았다.

 

당시 의사는 “유전자 검사 결과 가족 중 유일하게 왕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수술에는 제약이 따랐다. 

 

안전한 수술의 진행을 위해서는 조혈모세포 공여자의 몸무게가 최소 65㎏은 돼야 하는데 왕완팅의 몸무게는 55㎏에 불과했다. 

 

또 왕완팅의 어린 나이로 인해 수술 후 실명 가능성이라는 위험도 따랐다.

 

하지만 왕완팅은 ‘내 눈이 멀더라도 엄마는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체중을 늘렸다.

 

왕완팅은 매 끼니 중국식 만두 ‘만터우’를 4개 이상 먹으며 한 달 만에 몸무게 65㎏을 달성했다. 

 

결국 왕완팅은 지난 15일 병원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자 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는 “갑자기 식사량을 늘리다 보니 배가 아파 고통스러울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그때마다 엄마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입에 욱여넣었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수술은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나아가 “내 노력으로 가족이 함께 모여 살 수만 있다는 것에 행복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모녀는 이달 내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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