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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 또 하나의 퍼시픽밸리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개관

입력 : 2021-07-22 03:00:00 수정 : 2021-07-21 14:48:11
포항∙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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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조감도.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가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의 메카로 거듭나는데 이어 포항은 국가 미래 신성장동력인 벤처‧스타트업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21일 경북도, 경주시, 포항시, 포스코 등에 따르면 경주에는 세계를 선도할 혁신원자력연구단지가 설립되고, 포항에는 동남권 최대 규모인 ‘포항 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센터’가 각각 들어선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21일 오후 경주시 감포읍 혁신원자력연구단지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지역주민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식을 가졌다.

 

도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을 위해 2019년 7월 경주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연구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시작으로 부지매입, 주민설명회, 산업단지 승인 등 각종 행정절차를 추진한 가운데 지난 6월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번에 착공하는 1단계 사업은 총 사업비가 6540억 원이고, 국비가 2700억 원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주요 시설은 연구기반 6개동, 연구지원 8개동, 지역연계 2개동 등 총 16개동이며, 500여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시공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이 연구소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개발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기술개발 △원전안전과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 원전해체 기술 고도화 등 R&D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주된 연구 분야인 SMR은 전기출력이 300㎿ 이하의 초소형 원자로로 노후 화력발전을 대체하고 수소생산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2040년 기준 세계 SMR 시장규모는 연간 1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원전 주요 국가에서 71종이 개발 중이며, 국내에서도 대학∙기업체를 중심으로 최근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차세대 원자력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을 계기로 경주를 중심으로 원자력 R&D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서울대학교 원자력연구소 및 MICE산업 유치 등 각종 연계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국가 에너지주권 확보 및 해외 수출시장 선점에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 연구소에서 개발될 SMR이 전 세계 시장을 재패하길 바란다”며 “도는 연구소를 중심으로 지역산업과 일자리를 연계해 환동해 지역을 SMR 글로벌 거점지역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포항에선 국가 미래 신성장동력인 벤처∙스타트업의 핵심 거점이 될 ‘포항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의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등이 참석, 동남권 최대 규모의 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센터 건립을 축하했다.

 

총 83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우수 벤처∙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건립된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약 19개월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올해 6월 완공됐다.

 

이곳엔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약 90개 기업 500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기업들은 △포스코 그룹사를 통한 판로지원 △해외진출 △정부∙지자체 창업지원프로그램 △포스코 1조원 규모 벤처펀드 연계 △우수인력 유치를 위한 수도권 채용 플랫폼 등 다양한 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 지원혜택을 받으며, 포스텍 중심 세계적인 산학연 기반의 우수기술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집중 육성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 건립으로 수도권과 비교해 벤처 불모지였던 경북에도 포스텍과 함께 국내 최고 산학연 R&D 기반을 활용한 벤처생태계가 조성돼 도내 2400개 벤처∙스타트업 유망분야 핵심 기술 확보 및 예비창업자의 우수한 기술창업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항∙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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