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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대상으로 수십억대 사기행각 벌인 20대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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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1 08:27:22 수정 : 2021-07-21 08: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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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공고 등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중소기업에 취업한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또래 청년들을 상대로 수십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20대 A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공고 등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에 취업해 6개월 정도 지난 20대 초반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청년·사회초년생 국책사업’에 참여하면 매달 100만~2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속여 41명으로부터 총 27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인을 통해 공장이 밀집한 부산 사상지역 등에서 일하는 20대 청년들을 소개받은 뒤, 먼저 전화로 “정부에서 청년과 사회초년생을 지원하는 국책사업에 자리(T.O)가 났는데, 참가하기만 하면 1년 뒤 100만~2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속여 관심을 끌었다.

 

관심을 보이는 청년을 직접 만나서는 “사업에 참여하려면 돈이 필요하다”며 한 사람당 2000만~3000만원을 대출받아 자신의 계좌로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청년들이 의심하거나 선뜻 나서지 않을 경우, 지원금이 나올 때까지 이자를 대신 내주겠다고 말하면서 수십억원이 든 통장과 부산 해운대 고급 아파트가 주소로 된 신분증 등을 보여주며 청년들을 안심시켰다.

 

또 청년들을 만날 때마다 포르쉐 등 고가의 수입 자동차를 타고 나타나서는 청년들에게 교통비 명목으로 수십만원씩을 쥐여주며 환심을 샀다.

 

A씨는 피해 청년들에게 특정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개인정보를 입력하라고 요구한 뒤, 청년의 휴대전화로 직접 대출신청을 하고 자신의 통장으로 현금을 이체시켰다.

 

이후 일정 기간 실제로 이자를 대납해주며 피해 청년들을 안심시킨 뒤, “추가 T.O가 났는데, 주변에 다른 청년들을 소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청년들의 대출금액이 점점 불어나자 A씨는 연락을 끊고, 청년들이 대출금을 돌려달라고 하면 “자금 문제로 돈이 더 필요하다. 지금 추가로 돈을 보내지 않으면 지금까지 맡긴 돈이 모두 날아갈 수 있다”고 위협해 추가 대출까지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에서 사기행각을 벌이던 A씨는 최근 서울 등 수도권으로 옮겨 같은 방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다 지난 17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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