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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20시간 노동’ 발언에…與 대선주자 이재명 “120시간 일하면 죽어”·이낙연 “현실을 제대로 보라” 맹폭

입력 : 2021-07-21 07:00:00 수정 : 2021-07-20 17: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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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주 52시간제를 도입했을 때 노동생산성은 오히려 증가” / “서비스업 생산성이 1.7%에서 3.5%로 증가” / “그렇게 일하니 노동생산성은 현저히 낮아져” / “윤 전 총장의 희망 섞인 악담에 불과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일주일 120시간 노동’ 발언에 대해 “기득권 기성세대의 실태” “현실 왜곡 악담”이라며 맹폭을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전날 한 인터뷰에서 정부의 주 52시간 근무제도에 대해 “실패한 정책”이라고 밝히며 “일주일에 120시간 바짝 일하고 이후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은 이재명 경기지사 열린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해야 한다'는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지난) 2017년 주 52시간제를 도입했을 때 노동생산성은 오히려 증가했고, 특히 서비스업 생산성이 1.7%에서 3.5%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얼마나 일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노동시간은 줄이면서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생산성 증가로 이어지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에게 ‘노오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기득권 기성세대의 실태를 보여준다”며 “사람이 주 120시간 일하면 죽는다. 윤 후보는 그 인권의식부터 바로 세워달라”고 쓴소리를 냈다.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뉴시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침 7시부터 일만 하다가, 밤 12시에 퇴근하는 생활을 7일 내내 계속한다 해도 119시간”이라며 “우리나라 연간 노동시간이 2000시간 이하로 내려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아직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길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렇게 일하니 노동생산성은 현저히 낮아진다. 우리 정부가 도입한 주 52시간제는 노동자의 희생과 장시간 노동으로 경제를 지탱하는 방식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다짐”이라며 “말씀하기 전 현실을 제대로 보고 생각을 다듬어달라”고 강조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누구에게 무슨 엉터리 과외를 받았길래 엉뚱한 소리를 하시는 것이냐”며 “국민 삶을 쥐어짜려는 윤석열의 현실 왜곡 악담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70세가 넘도록 일하는데 상대적으로 처우가 괜찮은 주된 일자리에서는 50세가 되기도 전에 퇴직하게 되고, 이후 20년 넘게 불안전한 일자리를 전전한다”며 “이게 윤 전 총장이 고용 보호가 과도하다고 말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했다.

 

또 “사실상 이제 겨우 시행된 제도인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내리는 것은 너무나 성급한 태도”라며 “윤 전 총장의 희망 섞인 악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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