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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쏟아질 ‘골든데이’ 24일… 힘내라 태극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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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0 20:32:37 수정 : 2021-07-20 22: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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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효자종목’ 일정
진종오 10m 공기권총 첫 승전보 기대
‘메달밭’ 남녀양궁 金 5개 싹쓸이 도전
펜싱 男사브르 ‘런던 영광’ 재현 노려
태권도 간판 이대훈 ‘금빛 발차기’ 각오
유도 안바울·안창림 ‘깜짝 金’ 가능성
야구·축구는 8월 7일 대망의 결승전
세계 최강 女골프 올림픽 2연패 시동
양궁 대표팀 땡볕 훈련 2020도쿄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20일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날 최고기온은 섭씨 33도로 예보됐지만 선수들이 활 시위를 당기는 포지션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보니 섭씨 40도 전후의 온도가 측정됐다(왼쪽 작은사진). 도쿄=허정호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년 미뤄지는 등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된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7개 이상을 획득해 5회 연속 종합 10위 이상을 노린다. 한국 선수단의 최대 ‘골든데이’는 대회 개막 이튿날인 24일이다. 이날 성적표에 따라 한국이 내건 목표를 달성하느냐 판가름날 전망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3개를 따낸 최고의 효자종목인 양궁은 도쿄에서 남녀 개인·단체전과 혼성단체전까지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16 리우에서도 남녀 개인 및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조리 석권한 바 있다. ‘금빛 명중’의 시작은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혼성단체전이다. 남녀 1명씩 팀을 이뤄 메달을 다투는 종목으로, 한국 대표팀은 23일 열리는 남녀 개인전 예선 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를 24일 혼성전에 내보낼 예정이다. 이어 25일 여자 단체전, 26일 남자 단체전, 30일 여자 개인전, 31일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한국 선수단 최고령이자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사격 황제’ 진종오도 24일 10m 공기 권총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전 4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따낸 진종오는 도쿄에서 메달 1개만 따내면 양궁의 김수녕(금4, 은1, 동1)과 타이를 이루고 있던 역대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에서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진종오가 출전하는 10m 공기 권총 결선의 시작 시간이 오후 3시30분으로 진종오가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승전보를 전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2000년 시드니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금메달 12개를 따내며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국기’ 태권도도 24일부터 ‘금빛 발차기’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서 태권도 대표팀은 역대 최다인 6명이 출전한다. 남자 58kg급의 장준과 여자 49kg급의 심재영이 24일 처음 출격하고 이후 나흘간 하루에 남녀 1체급씩 경기가 펼쳐진다. 장준과 심재영이 첫날 금메달 소식을 들려준다면 상승세를 탈 가능성은 충분하다. 태권도 간판스타로서 2012 런던 은메달, 2016 리우 동메달을 따냈던 이대훈은 이번 도쿄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2012 런던 이후 효자 종목으로 거듭난 펜싱도 24일 ‘금빛 베기’에 도전한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오상욱(25)과 구본길(32), 김정환(38)이 출전한다. 오상욱은 현재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고, 구본길은 2012 런던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정환도 2016 리우 동메달리스트다. 세 선수 모두 금메달이 가능한 기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펜싱은 6개 전 종목에서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던 2012 런던 올림픽의 영광 재현을 노린다

24일 유력 금메달 후보들이 최상의 시나리오를 펼치고 ‘깜짝 금메달’까지 나와 금 5개 이상을 따낼 수 있다면 한국 선수단의 목표 달성은 한결 수월해진다. 이후에도 남자 유도 66kg급의 안바울(25일), 73kg급의 안창림(26일)이 ‘금빛 업어치기’에 도전에 나선다.

도쿄 올림픽 초반을 효자 종목들이 책임진다면 후반에는 구기 종목들이 달굴 전망이다. 예선전을 잘 치른다면 폐막을 하루 앞둔 8월7일이 ‘골든데이’가 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2008 베이징 이후 13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야구에서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연패에 도전한다. A조에 속한 한국은 29일 이스라엘, 31일 미국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숙적’ 일본은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역시 한국의 올림픽 2연패에 가장 큰 걸림돌은 개최국인 일본이다. 한국과 일본이 모두 조 1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면 8월2일, 둘 다 조 2위가 되면 8월1일에 한일전이 펼쳐진다. 8월7일에는 결승전과 3·4위전이 열린다. 한국 대표팀으로선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요코하마 스티디움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는 2012 런던 동메달을 넘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내겠다는 태세다.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와 B조에 속한 한국은 축구에서도 일본과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프랑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와 A조에 속해있는데, B조 1, 2위가 A조 2, 1위와 8강에서 맞붙고, 8강 승자끼리 4강을 치른다. 남자 축구는 8월6일에 3·4위전, 7일에 결승전이 치러진다.

2016 리우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여자 골프 대표팀도 2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골프의 금메달도 7일 결정 난다. 명실상부 여자 골프 세계 최강인 한국은 2016 리우 금메달 리스트 박인비(세계랭킹 3위)를 비롯해 고진영(2위), 김세영(4위), 김효주(5위)까지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여자 골프 대표팀의 올림픽 2연패에 가장 큰 적수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가 포진해 있는 미국이 꼽힌다.


도쿄=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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