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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도… ‘빅2’ 패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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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0 20:32:26 수정 : 2021-07-20 22: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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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최다 선수단 파견 종합 1위 노려
육상·수영·체조 美 강세… 中 이변 주목

올림픽은 세계인의 평화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강대국의 자존심을 건 싸움의 현장이기도 하다. 국가의 명예를 걸고 나서는 대회의 특성 덕분이다. 매 시대마다 ‘슈퍼파워’를 자랑하는 국가들이 스포츠에 대대적인 투자를 한 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노렸고, 대부분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21세기 이후 올림픽도 이런 ‘슈퍼파워’를 지닌 두 국가가 자존심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바로 미국과 중국이다. 올림픽 전체 역사에서도 최강 국가인 미국은 1986년 아테네 대회 이후 종합 순위에서 3위 밖으로 밀려본 적이 없다. 특히, 소련 붕괴 뒤 세계의 주도권을 잡은 1990년대 후반 이후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제외하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소련의 빈자리를 차지한 뒤 곧바로 미국의 직접적 라이벌로 떠올랐다. 2000년 시드니대회에서 3위에 오른 뒤 쭉 2∼3위를 지키며 미국을 위협 중이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누리긴 했지만 2008년 대회에서는 미국을 누르고 세계 1위를 달성한 적도 있다.

 

두 나라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종합 1위 달성으로 자신들이 세계 최강대국임을 과시하려 한다. 이를 위해 나란히 압도적 숫자의 선수단을 도쿄로 보냈다. 미국의 이번 대회에 참가 선수는 613명이다. 보통 참가 선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AD(경기장 출입증)가 지도자, 대표팀 지원인력에 돌아가기 때문에 미국 전체 선수단의 규모는 90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서핑, 야구, 핸드볼을 제외한 30개 종목에 선수 431명과 지도자·지원 인력 346명 등 모두 777명의 선수단을 구성했다. 두 나라 모두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을 제외한 해외 대회에서는 최다 파견인원이다.

 

일단 전체적인 예상으로는 미국의 우세가 점쳐진다. 육상, 수영, 체조 등 많은 메달이 걸린 기초 종목에서 미국의 절대 우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티 러데키(24·수영), 시몬 바일스(24·체조) 등 대회의 대표적 다관왕 후보도 대부분 미국 선수다. 미국 데이터 기업인 그레이스노트도 지난 4월 도쿄올림픽 메달 순위를 예측하며 미국이 금메달 43개 등 114개의 메달을 따내 금메달 38개를 비롯해 메달 85개를 획득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도 만만치 않다. 판전둥(24), 천멍(27) 등 남녀 에이스 외에도 수많은 스타들이 포진한 탁구, 스팅마오(30)가 건재한 여자 다이빙 등 전통적 강세종목들이 확고한 덕분이다. 미국의 강세 종목인 육상, 체조, 수영에서 이변을 일으켜 메달을 빼앗아온다면 종합 1위를 달성한 베이징 올림픽과 금메달 4개 차이로 2위에 오른 아테네올림픽 이상의 성적도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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