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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취업까지 평균 10개월…청년 73%가 월급 200만원 미만

입력 : 2021-07-20 20:13:40 수정 : 2021-07-20 21: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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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제활동 인구’ 조사
졸업 후 3개월 이내 취업 47%
‘3년 이상 백수생활’ 8% 넘어
취업준비생 86만명 ‘역대최다’
10명 중 3명 공시생… 매년 늘어

청년들은 졸업 후에도 평균 열 달 이상을 백수로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하더라도 계약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아르바이트처럼 불안정한 일자리인 경우가 10명 중 4명에 달했다. 1년 전에 비해 ‘양질의 일자리’를 얻는 청년 비율은 2%포인트가량 줄었다. 또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지만, 월급은 200만원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남녀 간 월급 격차도 여전히 크게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졸업(중퇴) 후 첫 취업까지 평균 10.1개월 걸렸다. 대부분(97.4%)의 청년들은 임금근로자로 첫 일자리를 시작한다.

◆첫 취업까지 열 달… 넷 중 셋은 200만원 미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청년의 47.4%만 졸업 후 3개월 이내에 첫 직장을 구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8%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그만큼 이른 취업이 힘들다는 의미다.

반면, 첫 취업까지 1∼2년이 걸린 청년은 11.7%, 2∼3년은 6.7%, 3년 이상이 걸린 경우도 8.2%나 됐다. 특히 2년 이상의 경우만 놓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0.8%포인트 늘었다. 첫 취업까지 걸린 시간을 교육 수준별로 살펴보면 고졸 이하(1년2.2개월)로 대졸 이상(7.7개월)보다 길었다.

양질의 일자리로 취업하는 경우는 더욱 희박해졌다. 계약기간이 1년 이하인 취업자 비율이 지난해 27.4%에서 올해 29.3%로 늘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처럼 계약기간이 없는 일시적 일자리 비율도 같은 기간 10.6%에서 11%로 증가했다.

취업 문을 통과해도 월급은 또 다른 문제였다. 첫 직장에 취업할 당시 임금(수입)이 월 2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전체의 73.3%에 달했다. 4명 중 3명꼴로 월 200만원 미만 일자리를 구한다는 뜻이다.

구간을 세분화해보면 150만∼200만원 미만이 37%로 가장 많았고 △200만∼300만원 미만 23.2% △100만∼150만원 미만 20% △50만∼100만원 미만 11.8% △50만원 미만 4.5% 순이었다.

급여 측면에선 남녀 간 격차도 컸다. 남성의 경우 200만원 미만의 비중이 68.2%, 200만원 이상의 비중이 31.7%인데 여성은 200만원 미만의 비중이 77.9%, 200만원 이상 비중은 22.0%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취준생 86만명 역대 최대… 공시생 급증

청년 취업준비생 수는 86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특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이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최종 학교를 졸업자(중퇴 포함) 470만6000명 중 미취업자 수는 154만8000명에 달한다. 졸업·중퇴자 10명 중 3명(32.9%)은 졸업 후에도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여전히 취업 준비를 하고 있거나 집에서 쉬고 있는 셈이다. 특히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27만8000명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지난 1주간 기준)는 85만9000명(19.1%)으로 1년 전보다 5만5000명 늘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중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의 비율이 32.4%로, 1년 전보다 4.1%포인트 늘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취업준비자 10명 중 3명은 ‘공시생’이었던 셈이다. 특히 남자(30.4%)보다 여자(34.6%)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일반기업체(22.2%)나 언론사·공영기업체(11.9%), 기능 분야 자격증(18.9%)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의 비율은 1년 전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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