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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급했나… 원전 3기 조기 재가동

입력 : 2021-07-20 20:20:06 수정 : 2021-07-20 2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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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전력 사용 ‘쑥’… 일정 당겨 7월 중 운전
3100㎿ 용량 추가 공급… 수급 숨통트일 듯
산업부, 공공기관에 에어컨 사용 제한 요청
헬기에서 바라본 고리 3·4호기와 신고리 1·2·3·4호기의 모습. 연합뉴스

정부는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자 원전의 정비 일정을 앞당겨 조기 투입하기로 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화재로 정비 중이던 신고리 4호기가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신고리 4호기는 지난 5월29일 화재로 가동을 멈춘 뒤 당초 이달 25일까지 고장정비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주 전력공급 위기 우려가 커지자 당초 재가동 일정을 일주일 정도 앞당겼다.

앞서 19일부터 신월성 1호기도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가동을 시작했다. 산업부는 신월성 1호기(1000㎿), 신고리 4호기(1400㎿), 월성 3호기(700㎿)가 이달 중 정비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3100㎿의 원전 전력공급이 추가로 확보돼 전력수급에는 숨통이 트였다.

정부는 최근 폭염으로 전력 사용이 급증하자 공공기관에 냉방기 가동을 제한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부는 전날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에 에어컨 등 냉방기 가동을 제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번 여름 최대 전력 사용이 예상되는 주간인 이번주부터 8월 둘째주까지 최대 전력 사용시간인 오후 2∼5시 사이, 30분 간격으로 냉방기를 끄거나 최소로 사용해달라는 것이다. 해당 공문은 대학, 병원 등을 제외한 954개 공공기관이 대상이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매년 여름·겨울철 공공기관에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줄 것을 권고해 왔지만 이번처럼 구체적인 냉방기 사용 제한까지 요청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는 이번주 전력 예비율이 낮아져 4.0GW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비력이 5.5GW 아래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돼 단계별로 가정과 사무실, 산업체에서 냉방기기 가동을 자제하는 등의 비상 대책이 시행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여름철 전력수급 관리상황 점검차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본부를 찾아 “전력공급 능력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속되는 무더위 등으로 전력수요가 언제든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력설비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설비고장 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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