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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어판’부터 ‘비행기 모드’까지…백신 예약 먹통에 등장한 비공식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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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0 15:26:22 수정 : 2021-07-20 15: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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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화면 캡처

 

53~54세 대상 백신 예약이 시작되는 19일 저녁 8시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사전예약 시스템이 다시 먹통이 된 가운데, 비공식 루트로 우회 접속하는 방법 등이 다시 등장했다.

 

20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다음 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 53∼54세에 대한 사전예약이 시작된 전날 오후 8시부터 예약 신청이 한꺼번에 몰려 시스템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수십 분 이상 대기를 해도 겨우 예약 페이지에 접속하면 빈 화면에는 ‘relay.kdca.go.kr에서 연결을 거부했습니다’는 문구만이 뜰 뿐이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컴퓨터 시스템 시간을 임의로 조정하거나 웹브라우저의 ‘개발자 모드’에서 설정을 변경하는 등 비공식 통로를 이용하면 대기하지 않고도 단번에 예약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앞서 지난 14일 55∼59세 대상 사전예약 때에도 예약 시작 전 홈페이지의 메인 페이지가 닫혀 있는 동안 예약 페이지에 직결되는 링크가 열려 있어 이른바 ‘뒷문 예약’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공식 사전예약사이트의 접속 장애 현상이 한동안 지속된 상황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다양한 비공식 루트로 접종 예약에 성공했다는 인증글이 다수 게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컴퓨터 시간 바꿔서 백신 예약 뚫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제어판에 들어가 ‘자동 시간 설정’을 끄고 시간을 21일 오후 8시 이후로 바꾸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다른 네티즌은 “계속 오류가 떠서 안 됐는데 이 방법을 쓰니 됐다”는 댓글을 달며 이를 인증했다.

 

‘디시인사이드’, ‘에브리타임’ 등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컴퓨터 웹브라우저에서 F12키를 이용해 개발자 모드-콘솔로 들어간 뒤 특정 명령어를 입력하면 대기를 무시하고 바로 넘어간다”, “휴대전화에서는 ‘비행기 모드’를 켰다가 약 3초 후 다시 끄고 새로고침을 누르면 대기가 사라진다” 등의 글들이 올라오며 예약에 성공했다고 인증했다.

 

이처럼 새로운 대상군이 예약을 시작할 때마다 예약 시스템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하는 가운데, 반복되는 예약 시스템 접속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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