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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부정교합, 발치 없이 후방이동 교정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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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0 15:07:24 수정 : 2021-07-20 1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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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국윤아 교수팀, 청소년 부정교합 3년간 관찰
“상악치열 후방 이동시 기도 공간‧골격에 부정적 영향 없어”
“기도공간 좁아질 때 생길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과도 무관”
“‘비발치 교정법’, 부정교합치료‧골격에 이상 없다는 점 입증”
게티이미지뱅크

 

위턱과 아래턱의 치아가 가지런하지 못하거나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부정교합’(不正咬合).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은 웃을 때나 말할 때 치열이 고르게 보이지 않아 보여 인간관계 등에서 자신감을 잃는 등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가운데 청소년 부정교합 환자들이 치아를 뽑지 않고 후방 이동하는 교정치료를 받으면 부정교합이 치료되는 것은 물론 기도 공간과 골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없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국윤아 교수와 맨해튼치과 주홍국 원장 연구팀은 병원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상악 치열을 후방 이동하는 치료를 받은 평균 나이 12.9세의 2급 부정교합 청소년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치료 후 3년간 상악 결절(위턱 사랑니 뿌리 옆 솟은 부위) 및 기도 공간의 부피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조군으로 교정치료를 받지 않은 평균 나이 19.3세의 청소년 환자 20명을 선정했다. 

 

연구팀은 치료 전과 MCPP 치료 직후 및 3년 후의 고화질 치과용 컴퓨터 단층촬영(CT) 이미지를 비교한 결과, MCPP 치료군은 치료 후 유지기간 동안 기도 공간의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고 대조군과도 차이가 없었다. 

 

교정치료로 치열이 뒤로 밀리면 기도가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하기 쉬운데 골격에 이상이 없다는 점이 입증됐고, 기도 공간이 좁아질 때 생길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과도 무관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국 교수가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MCPP 비발치 교정법은 이를 뽑지 않고 효과적으로 상악 치열을 후방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수하게 고안된 골격성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고정해 심미적으로 효과가 있고 불편감을 최소화한다.

 

또 골격적 부조화가 심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MCPP를 사용해 교정치료를 할 수 있고, 치열에 공간이 부족해 치아가 매복되어 있는 환자도 치열을 후방 이동해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매복된 치아를 살려서 쓸 수 있다. 

 

MCPP 장치는 제품명 MCPA로 신흥에 기술이전 됐고 국내와 미국에 특허로 출원됐다.

 

국 교수는 “자연치아를 살리는 비발치 교정법이 부정교합 치료 효과와 함께 골격에 이상도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치과교정학회지 ‘아메리칸 저널 오브 올소돈틱스 앤 덴토페이셜 오써피딕스’(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 4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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