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욱 국방부 장관은 20일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을 보다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청해부대 장병 및 가족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해외파병 부대원을 포함한 모든 장병들의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으나 지난 2월 출항한 청해부대 장병들에 대한 백신접종 노력에는 부족함이 있었다”며 “해외파병부대 방역대책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제반 대책을 철저하게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의 사과는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북한 귀순자 경계실패(2월 17일), 부실급식·과잉방역 논란(4월 28일), 공군 성추행 부사관 사망 사건(6월 9일과 10일, 7월 7일)에 이어 여섯 번째다.
지난 2월 출항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장병 301명 가운데 현재까지 247명(82.1%)이 확진됐다. 문무대왕함 함장과 부함장도 포함됐으며, 장교 30여 명 중 19명이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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