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적극적인 폭염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자강도 내륙지역 최고 기온이 39도에 육박하는 등 북한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데 따른 것이다.
노동신문은 “모든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폭염에 의한 피해를 막는 것이 단순히 자연과의 투쟁이 아니라 인민사수전, 당 정책 옹위전이라는 확고한 관점에 서서 그 실현을 위한 투쟁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9일 “오늘부터 24일까지 내륙을 위주로 여러 지역에서 35도 이상의 고온 현상이 나타날 것이 예견된다”며 고온주의경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남측 기상청에 해당하는 기상수문국 통보를 인용해 “전반적 지역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내륙 일부 지역들에서 35도 이상의 고온 현상이 많이 관측됐는데 특히 자강도 자성에서는 최고 38.4도까지 높게 나타났다.

폭염이 계속되면 농경지에서는 작황이 타격을 입을 공산이 크다. 발전기·변압기 과열과 제철·비료생산의 생산량 감소, 탄광 탈선사고 발생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여름처럼 장마가 닥칠까 노심초사하던 북한 당국은 예상하지 못한 무더위가 닥치자 농경지와 산업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내각 육해운성에서는 농경지에 물을 대기 위해 대동강과 서해·미림 등 각 갑문에서 높은 수위를 보장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도시경영 부문에서는 양수설비 정상 가동을 통해 먹는 물 보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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