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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 정신없이 싸느라 가방에 마약 든 줄도 모르고…” 박지원 사위의 해명

입력 : 2021-07-20 10:00:00 수정 : 2021-07-20 09: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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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 맏사위인 삼성전자 A 상무 “마약이 가방에 있었는지 알고 들어온 건 아니다”
2차례 국내서 엑스터시 투약하고 대마 흡연한 혐의는 인정, 함께 투약한 20대 여성도 재판받는 중
기소 사실 회사에는 알리지 않아, 삼성전자는 A 상무 보직 해임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해외 마약 밀수입과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맏사위이자 삼성전자 상무 A(45)씨가 2019년 입국 당시 이삿짐을 급히 싸느라 자신의 가방에 마약이 들어있는 줄 몰랐다며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조용래 부장판사) 심리로 A 상무에 대한 공판이 열렸다.

 

A 상무의 변호인은 이날 “가방에 (마약을) 넣어서 입국한 것은 사실이지만, 물건이 가방에 있었는지 알고 들어온 건 아니다”라며 마약 밀반입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A 상무는 전 직장 동료가 준 검은색 파우치를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고 백팩에 그대로 집어넣었으며,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가 20년 동안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짐을 정신없이 싸서 입국했다고 해명했다.

 

A 상무의 변호인은 “그 물건(마약)이 백팩에 있었다는 것을 몰랐고, 알았다면 출입국심사를 통과하기 전에 버렸을 것”이라며 밀반입 혐의에 대해 고의성을 부인했다.

 

변호인은 다만 A 상무가 입국 후 엑스터시를 투약하고 대마를 흡연한 혐의는 인정했다. A 상무는 변론 내용을 모두 인정했다.

 

A 상무는 지난 2019년 5월 미국 시애틀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엑스터시와 대마를 밀수입하고 같은 해 7월과 8월 국내에서 2차례에 걸쳐 대마를 흡연하거나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기소됐다.

 

그와 함께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에서 엑스터시와 대마를 함께 투약하거나 흡연한 B(29·여) 씨도 함께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A 상무는 최근까지도 재판 중인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고 정상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A 상무를 보직 해임 처리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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