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모든 영업용 택시에 터치패드 단말기를 설치해 휴대전화 앱으로도 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터치패드 단말기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콘솔박스 위에 부착한다. 승객은 요금을 결제하기 위해 택시 기사에게 카드를 건네는 대신에 카드 또는 휴대전화를 단말기 위에 얹기만 하면 된다.
대구시는 2014년 법인과 개인택시 1만5900여대에 카드단말기를 설치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카드 사용률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사용 가능한 카드가 제한된 데다 휴대전화 결제 불가 등으로 보다 편리한 요금결제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택시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2개 법인택시 회사에 터치패드를 설치해 시범운영에 나섰다. 오는 10월부터 대구 택시 전체에 터치패드를 순차적으로 장착해 내년 2월까지는 모든 영업용 택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대구시는 DGB유페이, 금융결제원, 두빛나래소프트, 법인 및 개인택시조합과 휴대전화 앱을 활용해 QR코드로도 결제 가능한 스마트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택시 스마트 결제시스템이 택시 산업과 혁신의 새로운 표준이 돼 전국적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 사업은 스마트시티 대구 건설의 소중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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