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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생태체험학교 옆 플라스틱 공장 웬말”

입력 : 2021-07-20 03:00:00 수정 : 2021-07-19 21: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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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학습권 침해” 건립 반발
공장주 “대안 제시해도 반대해”
시·교육지원청은 책임 공방만

생태체험학교로 지정된 경기 양주시 연곡초등학교 인근에 플라스틱 공장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학교 뒤 텃밭과 맞닿은 곳에 9917㎡ 규모의 플라스틱 공장이 들어서면 환경 오염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19일 양주시 등에 따르면 플라스틱 공장 측은 예기치 못한 민원에 부딪혀 공장 설립 추진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번 논란은 경기 파주시 광탄면에서 플라스틱 공장을 운영하는 대표 A씨가 지난 4월 양주시에 연곡초 인근에 공장 설립 허가 신청을 내면서부터 시작됐다.

이 같은 움직임에 연곡초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공장이 들어설 경우 전교생 69명의 자그마한 농촌지역 ‘친자연주의’ 학교가 학습권 및 건강권 등의 위협을 받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선미 학부모 위원장은 “공장 설립 이야기를 접한 뒤 아이를 전학시키겠다고 한 학부모도 있다”며 “재학생도 문제지만, 당장 신입생 모집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A대표는 “학부모들과 협상의 여지가 없어 어찌할 방법이 없다”며 “학부모들과 두 번 만났는데 방어벽 설치 등의 대안을 제시해도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한다”고 토로했다.

시와 교육지원청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다. 양주시 관계자는 “담당 소관인 교육지원청이 이미 조건부 동의를 한 상태여서 시에서도 난감하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관련법상 저촉 여부를 검토해달라고 시에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양주=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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