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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방일 무산… 이낙연 “지금은 아닙니다”

입력 : 2021-07-19 17:58:59 수정 : 2021-07-19 18: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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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수석 “상당한 이해의 접근 있었지만, 정상회담의 성과로 삼기엔 여전히 미흡”
이낙연 “도쿄올림픽 계기로 하는 대통령 방일은 이제 접을 때가 된 것으로 저는 판단”
전날, 태영호 “대통령 올림픽 참석 않는 건 비상식적… 북한 ‘갓끈전략’ 먹혀들고 있다고 좋아할 것”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고심 끝에 ‘2020 도쿄올림픽’ 기간 개최지인 일본을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오후 브리핑에서 “한일 양국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양국 간 역사 현안에 대한 진전과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에 대해 의미 있는 협의를 나눴다”며 “상당한 이해의 접근은 있었지만, 정상회담의 성과로 삼기에는 여전히 미흡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수석은 “그 밖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올림픽 기간 우리 선수들을 격려하고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는 등 방일 여부를 타진해 왔다. 하지만 방위백서를 통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대한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성적인 망언 등 논란이 이어지며 끝내 일본 방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첫 대면 정상회담은 추후로 미뤄지게 됐다. 앞서 양국은 지난 6월 G7 정상회의 기간에도 약식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지만 일본 측의 일방적 취소 통보로 무산된 바 있다.

 

◆이낙연 “지금 일본 측 태도로는 성공적 한일정상회담 기대하기 어렵다”

 

페이스북 갈무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박 수석의 발표 약 1시간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방일, 지금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의원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고심 어린 모색을 저는 잘 안다”로 시작하는 글에서 “그 때문에 대통령 방일이 한일 간에 협의가 이뤄져 온 것으로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하는 대통령 방일은 이제 접을 때가 된 것으로 저는 판단한다”면서 “지금 일본 측 태도로는 성공적 한일정상회담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G7 정상회의장에서의 약식 한일정상회담이 일본 측의 소극적 자세로 무산된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그런 터에 주한 일본 총괄공사의 수치스러운 망언이 튀어나왔고, 그에 대해 일본 측은 합당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그간의 일본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도쿄올림픽기의 독도 도발, 기존 한일 현안에 대한 일본 측의 경직되고 편협한 태도도 바뀌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일정상회담에 기대를 갖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짚었다.

 

이 의원은 “일본이 세계의 신뢰받는 지도국가, 아시아의 존중받는 이웃 나라기를 원한다면 이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글을 맺었다.

 

반면 야권에선 이번 올림픽에 문 대통령이 꼭 참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이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발 문재인 대통령께서 도쿄올림픽 참석 문제를 상식적으로 접근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올림픽 개막식날 문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섭섭해 할 선수들의 마음도 대통령이 헤아려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상식으로 생각해 보아도 이웃 잔치에 가지 않은 우리가 비정상처럼 보일 것”이라며 “북한은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에 불참할 경우 김일성 ‘갓끈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고 좋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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