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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이천센터 화재, 화재경보 6차례 껐다"… 소방담당 하청직원들 입건

입력 : 2021-07-19 23:00:00 수정 : 2021-07-19 23: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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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초기 진화 지연 3명 입건
기기 오작동 오인 시스템 초기화
지난 6월 17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모습. 뉴시스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방재실 관계자들이 화재경보기를 6차례나 끄면서 초기 진화가 지연된 정황이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쿠팡 물류센터 내 전기 및 소방시설을 전담하는 A 업체 소속 B 팀장과 직원 2명 등 총 3명을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범죄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A 업체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B씨 등 지난 17일 오전 5시20분쯤 쿠팡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불이 났을 당시 화재경보기가 울리자 현장 확인 없이 6차례에 걸쳐 방재 시스템 작동을 초기화해 스프링클러 가동을 10여 분 지연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소방관과 함께 소방활동을 위한 건물 구조 안전진단을 위해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이 건물 방재 시스템은 최초 경보기가 울리면 설치된 센서가 연기와 열을 감지하고, 감지 결과가 설정된 기준을 넘어서면 스프링클러가 작동되는 방식이다. 당시 경보기가 최초로 울린 시각은 오전 5시 27분이었는데, B씨 등은 이를 기기 오작동으로 오인해 6차례에 걸쳐 방재 시스템을 초기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시스템이 다시 작동해 스프링클러가 가동한 시각은 오전 5시 40분으로, 최초 알람이 울린 뒤 10여 분이 지난 뒤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방제 시스템을 전담하는 하청업체 소속 직원들로, 스프링클러 작동을 지연시킨 것이 화재 확산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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