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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73㎏급 안창림·레슬링 66㎏급 류한수… ‘올림픽 2인자’ 설움, 도쿄에서는 날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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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9 20:27:35 수정 : 2021-07-19 21: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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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우승… ‘꿈의 무대’ 도전

안, ‘천적’ 오노 넘어 금메달 노려
류 “이번엔 꼬리표 떼겠다” 각오
안창림(왼쪽), 류한수

올림픽은 운동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해당 종목의 챔피언으로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올림픽 금메달이 필요하다. 하지만 중압감이 큰 만큼 세계선수권대회를 숱하게 정복한 선수들이 유독 올림픽에서는 맥을 못 추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번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에도 올림픽에서만 ‘2인자’ 이미지가 덧씌워진 선수들이 있다. 이들이 도쿄 무대를 제패하며 1인자로 올라서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유도 남자 73㎏급 안창림(27)이 2016 리우에서의 아픔을 딛고 금메달에 도전한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2013년 전일본대학 유도선수권 대회를 제패했던 안창림은 일본의 귀화 제의를 뿌리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2016 리우 무대에서 첫 올림픽에 나섰지만, 16강에서 벨기에의 베테랑 디르크 판 티첼트에게 절반패를 당하고 주저앉았다.

 

5년간 절치부심한 안창림은 도쿄에서 두 번째 올림픽 도전에 나선다. 안창림의 현재 세계랭킹은 4위. 안창림이 넘어서야 할 상대는 세계랭킹 13위이자 2016 리우 금메달리스트인 오노 쇼헤이(일본)다. 오노의 랭킹이 낮은 것은 전력 노출을 막고자 국제대회 출전을 꺼렸기 때문일 뿐 상대전적은 안창림의 6전 전패다. 도쿄에서 안창림이 오노를 넘어선다면 2인자의 설움을 한 방에 날릴 수 있다.

 

레슬링에서는 류한수(33)도 도쿄에서 2인자 ‘꼬리표’를 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류한수에게 2인자의 그늘을 처음 제공한 것은 동갑내기 친구 김현우다. 2012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류한수는 김현우에게 밀려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고, 김현우는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런던올림픽 이후 김현우가 체급을 74㎏으로 올리면서 류한수는 66㎏급의 세계적인 강자로 떠올랐다. 세계선수권대회 두 차례(2013년, 2017년) 정상에 올랐고, 아시안게임(2014년, 2018년), 아시아선수권(2015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류한수에게 남은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뿐이다. 도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박장순, 심권호, 김현우에 이어 한국 레슬링 선수로는 4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올림픽 첫 도전이었던 2016 리우에서 류한수는 8강에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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