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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면 3500만원을 거저로 준다?…인구감소에 伊 마을이 내놓은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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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9 13:36:31 수정 : 2021-07-19 13: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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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브리아주 모습. 칼라브리아주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의 한 도시가 전입자에게 3만3000달러(약 3500만원)를 제공하기로 해 화제다. 

 

19일 CNN방송, USA투데이 등은 이탈리아 반도 최남단의 칼라브리아주(州)가 시행한 ‘활기찬 주거 사업’(The Active Residency Project)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칼라브리아는 지난주 관내 9개 마을의 전입자들에게 총 82만9000달러(약 9억5000만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 같은 프로젝트는 급속화된 인구감소에 따른 도시 소멸의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제시된 방안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전입자는 매달 800∼1000유로(약 105∼135만원)를 2∼3년간 받게 된다. 

 

다만 모든 전입자에게 돈이 지급되지는 않는다. 일정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칼라브리아는 우선 40세 미만이어야 한다 ▲ 전입자는 인구 2000명 이상의 이탈리아 다른 도시나 외국에서 오는 사람이어야 한다 ▲ 전입 결정 후 90일 안에 거주지를 칼라브리아주 내 인구 2000명 미만의 9개 도시 중 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 식당, 숙박, 농장 경영 등 전문성을 가진 사업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며 자격 요건을 꼽았다. 

 

한편 주의회 의원 지안루카 갈로는 “우리 영토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소도시들이 소멸의 위기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더 큰 지역에 사는 시민과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이런 운동이 소도시에는 새로운 생명을 주고, 일자리를 원하는 칼라브리아주 청년에게는 구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술적으로 세부 사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기금의 정확한 월별 할당 금액과 지급 기간, 그리고 시행하는 마을의 인구 제한을 3000명까지 올릴지 등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칼라브리아주 알토몬테시(市)의 지안피에트로 코폴라 시장은 “사람들이 우리 지역에 살면서, 지원 혜택을 누림과 동시에 마을을 단정하게 꾸미고 초고속 인터넷 설비를 설치하는 등 지역발전을 이끌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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