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 종교시설의 대면 활동이 전면 금지된 가운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지난 18일 “저는 오늘 교회에 가서 대면예배를 드릴 것”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의 정상국가】 종교의 자유를 허하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헌법 제20조는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규정하고 있어 대면예배 전면 금지는 위헌”이라고 적었다.
그는 “정부는 다른 시설과 달리 유독 종교활동에 대해서만 엄격히 제한한다. 형평성에 어긋난다. 공정하지 않다.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이제 종교의 자유를 허하라고 정부에 촉구한다”면서 “교회, 성당, 사찰 모두 마찬가지다. 모두에게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장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사람 중 하나가 종교인들”이라며 “왜 다른 곳은 되고 종교단체는 안 된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황 전 대표는 “발병하지도 않았는데, 예방적 차원이라며 식당 전면 영업금지하는 격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저는 앞으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종교의 자유를 누릴 것”이라며 “정부의 부당한 명령에 종교의 자유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종교시설의 대면 활동을 금지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후 첫 일요일이었던 지난 18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주일 현장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7시쯤부터 2시간 간격으로 총 3차례에 걸쳐 대면예배를 진행했다.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은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로 감염 여부를 확인한 후 예배당 안으로 들어갔다. 교회 측은 출입자들을 대상으로 명부 작성과 신체 소독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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