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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서 필로폰 1kg 제조해 판매하려 한 간 큰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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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9 10:32:00 수정 : 2021-07-19 09: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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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33억원 상당, 3만3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
경북 구미 원룸 필로폰 제조 현장. 부산경찰청 제공 

주택가 원룸에 환기시설과 필로폰 제조 기구 등을 설치하고, 필로폰 1kg을 제조해 시중에 유통하려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9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경북 구미의 한 주택가 원룸 2개 세대를 임차한 뒤, 필로폰 제조를 위한 각종 기구와 환풍시설을 설치하고 필로폰 1kg을 제조해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제조한 필로폰 1kg은 시가 33억원 상당으로, 3만3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필로폰 판매를 위해 부산을 찾은 A씨를 붙잡은 뒤, A씨가 임차한 원룸에서 완성된 필로폰 약 1kg과 필로폰 제조에 사용된 각종 기구 49점, 화공 약품 13종을 모두 압수했다.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
경찰이 압수한 각종 도구와 화공약품

과거 마약 제조 사범들은 인적이 드문 은밀한 장소를 골라 필로폰을 만들었으나, A씨는 간 크게도 도심 주택 밀집지역에서 필로폰을 제조했다.

 

또 필로폰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특이한 냄새와 주민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원룸 최고층 2세대 모두를 임차하고, 공기를 외부로 배출할 수 있는 환기시설을 갖추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A씨의 필로폰 유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최근 코로나19로 해외에서 마약 밀반입이 어려워지자 국내에서 직접 마약류를 생산하는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필로폰 제조 및 공급 사범에 대한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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