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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주면 증명” 이재명, ‘바지 논란’ 정면돌파… ‘원조’ 나훈아는 “내 바지가 어쨌다고”

입력 : 2021-07-19 11:00:00 수정 : 2021-07-19 10: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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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丁 겨냥 “추격자 입장서 끌어내려야 하기 때문에 공격”
과거 ‘여배우 스캔들’ 곤욕 나훈아, 공연서 “내 바지가 비싸”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오후 열린 온라인 2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배우 스캔들’로 촉발한 이른바 ‘바지 논란’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주면 증명하겠다”며 거듭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과거 여배우 스캔들 대응 과정에서 ‘바지’를 언급했던 가수 나훈아씨가 이 지사를 겨냥해 “내 바지가 더 비싸다”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지사는 18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배우 김부선씨와 여배우 스캔들 관련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더하라면 더 하겠다”며 “구체적인 방법을 주면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위임된 권한으로 어떤 성과를 냈느냐”라면서 “저는 공약 이행률 평균 95%인데 아닌 분들도 있다. 그걸 지적해야 한다. 그것이 치명적인 것 아니냐”고 반격했다.

 

또 이 지사는 “선거에서 추격자 입장에서는 끌어내려야 하기 때문에 공격하고 싶다. 저도 지난 대선 경선 때 후회를 많이 했다.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대선 경선은) 그것보다는 공직자 선발을 하는 것이다. 국민과 한 약속을 잘 지키는 판단을 검증해야 한다”라고 관련 공세를 이어가는 정세균 전 총리를 직격했다. 

 

‘바지 발언’은 지난 5일 MBN·JTBC가 공동 주최한 민주당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이 지사가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해명 요구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이 지사가 “제가 혹시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말했다. 이는 이 지사가 2018년 지방선거 때 김부선씨가 ‘이 지사 특정 부위 점을 봤다’고 주장하자 경기 수원에 있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았고, “언급된 부위에 점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은 것을 상기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에서 열린 ‘미래경제캠프’ 인선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정 전 총리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지사의 해당 발언을 언급하며 “바지를 내린 사실을 몰라 무슨 소리인가 해 너무 당황했다”며 “검증을 받았는지 나도 모르는데 국민이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다.

 

정 전 총리는 이에 앞서 페이스북에 이 지사를 향해 “명색이 대선 후보 토론회를 ‘바지 토론회’로 만들고, 짜증이라니요”라면서 “질문 의도를 아실만한 분이라 생각했다. 모범 답안을 준비하셨겠죠. 기회를 드렸으면 잘 쓰셔야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이 지사가 ‘바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충분히 아실만한 분이 그러니 제가 짜증이 난 것 같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응수한 것으로 보인다.

가수 나훈아씨. 예아라예소리 제공

이런 가운데 이 지사의 바지 발언으로 소환된 나훈아씨는 지난 16일 대구 콘서트 도중 이 지사의 ‘바지’ 발언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4000여명이 모인 대규모 집합행사를 열어 논란이 일었다. 

 

나씨는 노래 ‘공’을 부르며 관객과 대화를 주고받던 도중 “내가 바지가 어쨌다고 가만히 있는 사람 바지를”이라며 “내 바지가 지(자기) 바지보다 비쌀 긴데(텐데)”라고 말했다. 나씨가 이 발언의 정확한 속뜻을 밝히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 자신의 발언을 인용하자 일종의 해학 성격으로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씨는 2008년 여배우와의 스캔들 의혹을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하면 단상 위로 올라가 “바지를 벗어야 믿겠느냐”고 허리띠를 풀고 바지를 내리려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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