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조국에게 턱걸이 자유를!’ 응원에… 曺 “맞서 주셔서 감사” VS 김근식 “철봉교 신도들인가?”

입력 : 2021-07-19 08:15:51 수정 : 2021-07-19 09:03:4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조국 전 장관, 지지자들의 턱걸이 사진·영상 응원에 “온 가족이 고통 겪고 있는 상황, 더욱 더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그만 올리셔도 되겠다. 저도 이제 그만 공유하겠다”
페이스북 갈무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 중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턱걸이 운동을 하는 일상 모습을 공유해 논란에 휩싸이자, 지지자들이 그를 응원하는 의미로 턱걸이 영상을 잇달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 현직 교수는 원산폭격(머리를 땅에 박는 가혹 행위) 인증 동영상까지 올렸다.

 

이에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국을 교주로 모시는 ‘철봉교’ 신도들인가”라며 혀를 찼다.

 

지난 17일 부산 모 대학교 A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지 조국 교수에게 연대의 뜻과 참회의 마음을 담아 원산폭격을 올린다”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바닥에 머리를 박고 원산폭격 자세를 취하고 있는 A 교수의 모습이 담겼다.

 

이후 원산폭격 자세 영상이 기사화 되는 등 화제를 모으자, 18일 A 교수는 “드디어 언론이 걸려들었다. 내 포스팅은 모두 친구 공개인데 이 (원산폭격 영상) 포스팅은 전체공개를 했다”면서 “누군가 문제를 삼아 논란으로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야 ‘내가 조국이다’ 바람이 불어 동영상 퍼레이드가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근식 교수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조국을 박해받는 예수로 착각하는 열성 신도들의 도를 넘은 행동. 휴거를 믿고 열광하던 다미선교회 뺨친다”고 적으며 비판했다.

 

이어 그는 “조폭 의리 뛰어넘는 ‘턱걸이파’ 조직원들인가”라고 적은 뒤 “채널에이 사건이 ‘검언유착’이 아니라 ‘권언공작(權言工作)’임이 밝혀졌는데도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검찰개혁 운운하며 조국응원하는 이 분들은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건지?”라고 지지자들에게 일갈했다.

 

김 교수는 “조국씨도 철봉교 신도들 중계하는 폭풍 SNS 손가락질 그만하고 본인 말마따나 턱걸이나 열중하시길”이라며 차라리 ‘코로나 극복’이라도 외쳐달라고 충고했다.

 

논란이 장기화하면서 조 전 장관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턱걸이 영상을 그만 올려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친애하는 페친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글에서 “일부 ‘계란판’과 국힘 인사들의 저에 대한 ‘난데없는 턱걸이 공격’ 이후 국내외에서 수많은 턱걸이 영상을 올려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조 전 장관은 “제가 숨만 쉬어도 숨을 쉰다고 공격하는 자들인지라 내버려 둬도 되는데, 스토킹 수준의 기사에 다함께 맞서 주셨다”면서 “온 가족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더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경험칙상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는 제일 좋은 방법은 육체를 담금질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제 그만 올리셔도 되겠다. 저도 이제 그만 공유하겠다”면서 “오늘 ○○○ 교수님께서 영상을 올리시고 계란판으로부터 조롱을 받으시는 것을 보고 정했다. 언론개혁법안 통과 소식이 들리면 더위가 가실 것 같다. 페친 여러분 모두의 건강을 빈다”고 적었다.

 

그가 언급한 ‘계란판’은 일부 보수언론을 지칭한다. 인쇄된 신문이 배달이 아니라 곧장 파지로 수출돼 계란판 제작에 이용된다는 일각의 주장을 이용해 비아냥대는 표현이다.

 

◆조국 “숨을 쉬면 숨쉰다고 떠들 자들”

 

김근식 경남대 교수(왼쪽)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은 아내 정 교수의 항소심 결심공판 다음날 턱걸이 운동하는 뒷모습을 담은 ‘턱걸이 영상’을 공개하고 삭제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지지자들은 “조 전 장관은 턱걸이 운동 할 자유도 없느냐”라며 본인의 턱걸이 운동 영상을 잇따라 올리며 응원전을 펼쳤다. 조 전 장관도 이런 지지자들의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16일 페이스북에 “야권 인사들이 온갖 트집을 잡는다”면서 “‘재판받는 중에 턱걸이’, ‘턱걸이 자세가 잘못 됐다’ 등등. 숨을 쉬면 숨쉰다고 떠들 자들”이라고 적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많은 페친(페이스북 친구)들이 멋진 턱걸이 영상을 올려줬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려운 시간, 나는 운동으로 이겨내고자 한다. 트집 잡는 입놀림에 바쁜 자들은 그럴 시간에 턱걸이 운동이나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에 앞서 14일에는 페이스북에 “코로나로 인한 ‘방콕’ 상태에서는 턱걸이만한 운동이 없다. 하체 운동은 스쿼트”라며 턱걸이를 잘하는 방법 유튜브 영상을 공유했다.

 

한편,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조 전 장관의 턱걸이 ‘자유’ 논란에 “조국에게 가장 큰 형벌은 ‘SNS(소셜미디어) 금지’일 것”이라며 “검찰이 아내 정경심에게 ‘7년형’을 구형했다. 여권 지지 맘카페는 ‘어쩜 저리 몸이 좋으시냐?’ ‘2,30대 같다는 칭송 우상화’로 시작했지만 그들도 ‘내 남편이 저러면?’하며 가출한 이성을 찾았다”라고 했다.

 

이어 “참 대단한 정신승리다. 일단 저 앙상한 몸매를 드러내는 용기, 뒷모습만 보면 ‘강경화 전 장관’인 줄 알겠다”며 “며칠 전에 정경심 최후진술을 올리면서 눈물콧물 흥건하게 SNS를 하더니 다 ‘불세출의 막장연기’였다는 인증을 한다”라고 맹비난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