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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이웃집 잔치에 안 가는 건 더 비상식적… 文 도쿄올림픽 참석해야”

입력 : 2021-07-18 21:50:53 수정 : 2021-07-18 21: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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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외교관 생활해온 나로서는 올림픽 참석을 계기로 진행되는 정상회담에서 심각한 양국간 의제가 꼭 토의돼야 한다는 조건부를 설정해 놓았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올림픽 개막식날 문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섭섭해 할 선수들의 마음도 헤아려 주기 바란다”
日 향해 “방위백서를 통한 독도 영유권 주장, 주한 일본 공사의 막말 논란 등 한일 갈등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해야”
“북한은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에 불참할 경우 김일성 ‘갓끈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고 좋아할 것”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2020 도쿄올림픽’ 참석을 촉구했다. ‘이웃집 잔치에 가지 않는 건 비상식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태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발 문재인 대통령께서 도쿄올림픽 참석 문제를 상식적으로 접근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다음 3가지를 언급했다.

 

- 이웃집 잔치에 가지 않는 것 더 비상식적

- 올림픽 개막식에 문 대통령 모습이 보이지 않아 섭섭해 할 우리 선수들의 마음도 헤아려 주는 것 필요

- 북한은 문 대통령 도쿄올림픽 불참 경우 김일성 ‘갓끈 전략’ 먹혀 들고 있다고 좋아할 것

- 일본측도 이번 망발 당사자 올해 중으로 소환하는 것이 상식

 

태 의원은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참석 여부를 결정 해야 할 결정적 시각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외교관 생활을 해온 나로서는 올림픽 참석을 계기로 진행되는 정상회담에서 심각한 양국간 의제가 꼭 토의돼야 한다는 조건부를 설정해 놓았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언제까지 협상의제가 합의되지 않으면 올림픽에 가지 않는다는 시한부 ‘데드 라인’까지 설정해 놓았다면 이것이야 말로 외교관례상 대단히 비상식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물론 도쿄올림픽 참석과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관계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았으면 하는 대통령의 바람은 옳다”면서도 “그러나 올림픽은 그야말로 스포츠 문화 축제”라고 짚었다.

 

태 의원은 “지난 러시아월드컵 때 문 대통령이 멕시코전에서 진 패배의 아쉬움에 울고 있던 손흥민 선수를 다독여 주는 장면을 보면서 나도 눈물을 흘렸다. 대통령의 모습은 이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 개막식날 문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섭섭해 할 선수들의 마음도 대통령이 헤아려 주기 바란다”고 했다.

 

태영호 의원 페이스북 글 일부 갈무리.

 

아울러 일본 측을 향해서도 “문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 관련 물밑 협상이 진행되는 국면에서 방위백서를 통한 독도 영유권 주장, 주한 일본 공사의 막말 논란 등 일본 측은 한일 갈등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 의원은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가가 지나친 정치적 편향 때문에 최종 무산될 경우 한일 양국 중 누구에게 실이 더 크겠는지 냉정하게 따져 봐야 한다”면서 “상식으로 생각해 보아도 이웃 잔치에 가지 않은 우리가 비정상처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에 불참할 경우 김일성 ‘갓끈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고 좋아할 것”이라며 “벌써부터 북한 매체들은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가가 ‘일본 장단에 춤추는 격’이 될 것이라며 비난의 포문을 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가 언급한 ‘갓끈 전략’은 한국이 미국과 일본이라는 2개의 갓끈에 의지하고 있는데, 어느 한쪽 끈만 잘라내도 한국이 무너지게 된다는 북한의 대남전략을 일컫는다.

 

태 의원은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석이 무산되면 현 정부는 한일관계를 최악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이미지만 남겨 놓고 물러나게 될 것이며 차기 정부는 한일 관계를 진전시켜 문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대통령이 제발 상식적으로 도쿄올림픽 참석 문제를 결정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최근 일본 방위백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 주한 일본대사관 고위관계자의 부적절 (성적인) 발언 등 한일 관계가 더 악화한 가운데,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에 문 대통령 참석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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