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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집회 통한 감염 가능성 높진 않지만 배제 못 해”

입력 : 2021-07-18 15:00:00 수정 : 2021-07-18 13: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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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 중 3명 코로나19 감염
질병청, 민노총 관계자 진단검사 행정명령
지난 3일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민주노총이 개최한 서울도심 집회 참가자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집회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잠복기 안에 있어 (집회 통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18일 참고자료를 통해 “집회와 관련해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을 보면 확진자 3명은 이달 3일 집회에 참석했고, 증상 발생일은 14∼16일”이라며 “집회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증상 발생 일을 고려할 때 높지는 않으나 최장잠복기 즉, 14일 범위 이내에 있어 (집회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현재 (민주노총 관련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며 아직 감염원을 확인하지는 못했다”면서 “집회 또는 집회 이외의 공통 폭로(노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앞서 이달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8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한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당시 서울시와 경찰은 코로나19가 확산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집회 금지를 통보하고 집회 예정지였던 여의도 일대를 봉쇄했지만, 민주노총은 장소를 바꿔 집회를 강행했다.

 

전날 집회 참가자 중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질병청은 집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관계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 조치 직후 민주노총 측은 입장문을 내고 “많은 고통을 감내하며 코로나 종식을 위해 애쓰고 헌신하는 분들과 관심 있게 이를 지켜보는 많은 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노총에 대한 비난 수위가 높아지자 이날 “확진자 3명이 집회에 참석한 것은 맞지만, 집회에서 감염이 됐다고 판단할 근거는 전혀 없다”며 “집회에서 감염이 됐다면 잠복기가 2주 가까이 된다는 것인데 기존 조사 연구 결과를 볼 때 이러한 확률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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