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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집단감염 확산 우려… “파병부대 백신 0개, 北보다 후순위?” 野 맹공

입력 : 2021-07-17 09:00:00 수정 : 2021-07-17 08:55:40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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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원 300명 전수검사 결과 아직… 확진자 더 늘 가능성 높아
해외에 파병된 해군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천400t급)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발생해 군 당국이 비상조치에 착수했다. 사진은 문무대왕함. 연합뉴스 자료사진

17일 오전 해외 파병 중인 해군 청해부대에서 확진자 1명이 추가된 가운데 전수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추가될 가능성이 커 확산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야권에서는 해외파병 부대에 백신을 보내지 않은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이날 “청해부대 34진 코로나19 진단검사(PCR) 결과 관련, 7월17일 오전 6시 기준 1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확진된 1명은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에서 지난 14일 부대원 중 처음으로 폐렴 증세를 호소해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인 인원이다.

 

앞서 이번에 확진된 인원과 밀접 접촉했던 6명이 지난 14일 확진된 바 있어 청해부대 관련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군 당국은 승조원 300명 전체에 대한 전수검사를 현지 보건당국에 의뢰한 상태로, 현지 여건상 결과 집계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수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는 더 늘 가능성이 크다.

원희룡 제주지사. 뉴스1

야권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6일 페이스북에 “백신이 남으면 북한에 제공할 수도 있다던 문재인 정권”이라며 정작 “파병부대에는 ‘0개’의 백신”이 갔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백신 도입과 접종이 빨랐다면 출항 전에 청해부대도 접종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무능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했다. 또 원 지사는 “감염이 취약한 함정에서 대부분의 생활을 하는 해군인 만큼 더욱 빠른 조치가 필요했다”며 “집단 감염이 발생할 때까지 안이한 생각만으로 ‘방치’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한보다 후순위로 생각하는 것인지, 파병부대에 보낸 백신은 ‘0개’라는 사실이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임승호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파병부대에 백신을 공급하지 않은 정부의 안이한 대처를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군 관계자는 청해부대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한국에 복귀하여 백신을 접종하려 했다고 해명했다”며 “고작 절차가 까다롭다는 이유로 나라를 위해 9500km 떨어진 해역까지 떠난 장병들을 위한 백신 공급을 게을리하였다는 변명은 무슨 궤변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장병들의 건강은 국가 안보 및 국민의 생명권과 직결되는 문제”라면서 “정부는 마땅히 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백신 공급의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이 없는지 다시 살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청해부대의 코로나 확진 소식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백신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방역은 없고 정치만 난무하는 ‘코로나 정치'의 끝판”이라고 정부를 질타했다. 

 

이어 윤 의원은 ”해외 파병 부대에 백신을 보내지도 않아놓고는, 집단 감염이 터지자 뒤늦게 ‘수송기를 급파하라. 방역 인력과 물품을 신속히 투입하라’고 하는 것은 방역이 아니고, 방역 흉내 내기”라면서 “진정성도 없고 실력은 더 없다”고 맹공했다. 그는 또 ”파병부대는 대한민국 군대가 아니냐”며 “얼빠진 국방부, 넋 놓은 합참 때문에 무고한 장병들이 고통받고 있다. 대한민국 군 지휘부 전체가 대오각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군 당국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청해부대원을 조기 귀국시키기로 결정하고, 오는 18일 오후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인 ‘KC-330’ 2대를 현지로 출발할 수 있도록 문무대왕함이 정박 중인 아프리카 해역 인접국의 현지 공관을 통해 영공 통과 등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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