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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미군 사령관 펜타곤 전보…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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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7 09:00:00 수정 : 2021-07-16 19: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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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통’ 슈나이더 중장, 본부로 옮겨
韓 오산·군산기지, 日 기지서 모두 복무
한·미·일 3국 군사협력 확대 겨냥한 듯
현재 주일미군 사령관을 맡고 있는 케빈 슈나이더 장군(공군 중장). 미 공군 홈페이지

한국과 일본에서 나란히 복무한 경험이 있는 케빈 슈나이더 주일미군 사령관(공군 중장)이 ‘세계 최강’ 미군의 총본산에 해당하는 펜타곤(국방부 청사)으로 옮긴다. 슈나이더 장군이 평소 한·미·일 3군의 군사협력을 강조하고 미국·일본·호주·인도 4국 협의체 ‘쿼드’의 합동 군사훈련 강화 필요성을 역설해 온 인물이란 점에서 향후 미국의 국방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6일 미 국방부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최근 슈나이더 장군을 주일미군 사령관에서 펜타곤 소재 공군본부의 참모부장으로 전보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장성급 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격렬하게 충돌하는 최전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활약해 온 슈나이더 장군이 이제 펜타곤에 들어가 공군참모총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된 것이다. 비록 대장으로 진급하진 못했으나 미 공군의 심장부를 꿰찼다는 평가가 나온다.

 

1988년 미 공사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한 슈나이더 장군은 전투기 조종사의 길을 걸었다. 한때 미 공군의 주력 전투기였고 지금도 한국 공군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F-16 ‘파이팅 팰콘’과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이 그가 몬 기종이다.

 

케빈 슈나이더 장군(오른쪽)이 인도태평양사령부 참모장이던 2017년 11월 부대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미 국방부 홈페이지

슈나이더 장군은 미 공군의 대표적 아시아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위관장교이던 1990∼1993년 주한미군에 몸담으며 오산공군기지에서 복무했다. 중령이던 2003∼2004년 다시 군산공군기지에 배치돼 전투비행대대를 지휘했다. 한국에 있는 미 공군기지 두 곳(오산·군산)을 다 섭렵한 셈이다.

 

그는 1993∼1996년엔 주일미군에 몸담으며 일본 미사와 공군기지에서 복무한 경험도 있다. 이처럼 아시아 관련 경험이 워낙 풍부하기에 소장 시절인 2016∼2019년 하와이 소재 인도·태평양사령부 참모장을 역임했고, 2019년 중장 진급과 동시에 주일미군 사령관으로 기용됐다.

 

일각에선 한국과 일본에 관해 너무나 잘 아는 슈나이더 장군을 공군본부 요직에 발탁한 건 미국이 중시하는 한·미·일 3군 군사협력, 그리고 중국 견제를 위한 쿼드 국가들의 합동 군사훈련 등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실제로 슈나이더 장군은 최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의 화상 대담에서 한·미·일 3국 군사협력에 관해 “더 많이 하려는 바람이 있다”면서 “효율적일 수 있기 위해 우리는 3자 혹은 다자로 협력해야 한다”고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쿼드 국가들끼리의 군사협력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쿼드와 관련해 “4개국 간 훈련과 고위급 교류의 더 많은 기회가 보인다”며 “2022년에는 4개국의 합동 군사훈련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고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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