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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선수촌장 “선수들 후쿠시마산 음식 먹어야… 어쩔 수 없다”

입력 : 2021-07-17 07:00:00 수정 : 2021-07-17 10: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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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 밖 급식센터서 음식 준비하지만… 내부 반입 금지
신치용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 연합뉴스

신치용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장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 선수들이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사용한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밝혔다.

 

신 선수촌장은 16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TBS라디오 ‘명랑시사 이승원입니다’에 출연해 “도쿄올림픽 선수촌 안으로 외부 음식 반입이 금지돼 결국 선수들이 후쿠시마산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신 선수촌장은 “선수촌 밖에 설치된 급식센터에서 영양사와 조리사 등 20여명이 선수들 컨디션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간식이나 선수들이 입맛을 잃었을 때 지원하는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급식센터에서 간식 등을 준비해 지원하고, 선수촌 음식을 못 먹는 선수들이 나올 경우 도시락을 만들어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촌 인근의 헨나호텔을 통째로 빌려 급식센터를 차려 선수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쿄올림픽 개막을 일주일여 앞둔 15일 헬기를 타고 상공에서 바라본 올림픽 주경기장인 도쿄국립경기장 모습.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다만 선수촌 안으로 외부 음식을 들이는 것은 금지된다. 신 선수촌장은 후쿠시마산 음식에 대한 선수들 불안감에 대해 “아무래도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라며 “각국에서 모인 선수들이 다 선수촌에서 생활할 때는 우리가 따로 가지고 들어가서 먹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한테는 회 등 후쿠시마산 음식으로써 걱정스러운 음식은 안 먹는 방향으로 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선수촌장은 ‘기본적으로 일본 올림픽 위원에서 제공하는 식단만 먹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먹어야 한다.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선수촌 캐주얼 다이닝 식당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먹밥과 면류, 튀김 등 30여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해당 식당에서는 일본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으로부터 식자재를 공급받아 음식을 제공할 계획인데, 이렇게 제공되는 음식에 따로 원산지는 표기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으로 인해 1년 연기됐던 도쿄올림픽은 우여곡절 끝에 오는 23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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