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이외수(73∙사진 왼쪽)씨의 아내 전영자(69∙〃 오른쪽)씨가 졸혼을 종료한 가운데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에 대한 마음을 나타냈다.
이씨의 장남 한얼씨는 지난 15일 부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씨를 병간호 하는 전씨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전씨는 병상에 누워 있는 이씨의 다리를 주무르며 “여보, 이러고 둘이 사는 거야. 혼자면 외로워서 안 돼. 한날 한시에 같이 가자고. 사는 것도 같이 살고”라고 말했다.
삼킴 장애로 말하기가 힘든 이씨는 아내의 어깨를 쓰다듬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어 전씨가 “한날 한시에 가지만 서로 다른 길로 가자. 다른 사람 만나게”라고 농담하자 이씨는 살며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9년 결혼 44년 만에 졸혼을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이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지자 전씨는 졸혼 종료를 선언했다.
앞서 이씨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작년 3월22일 뇌출혈로 쓰러져 응급 수술을 받은 뒤 재활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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